고유가 시대, 가정용 폐식용유 활용가치 높아진다
고유가 시대, 가정용 폐식용유 활용가치 높아진다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8.14 11:39
  • 수정 2008-08-1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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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재활용한 바이오디젤 사용으로 환경과 경제 모두 지켜
가정이나 치킨집 등에서 사용하다 남은 폐식용유가 과연 석유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대안에너지가 될 수 있을까.

고유가 시대를 맞아 다양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간 5만 톤씩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폐식용유의 활용 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18만 톤가량 발생하는 폐식용유는 대부분 수거되지만 수거되지 않는 폐식용유는 수질·토양 등을 오염시켜 환경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런 폐식용유도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하면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특히 최근엔 올리브유, 포도씨유, 옥수수유, 콩기름 등 가정과 치킨집 등에서 사용한 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정부는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콩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서 만든 친환경 연료로 주로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자동차의 경유 첨가제 또는 그 자체로 차량의 연료로 사용된다.

보통 바이오디젤이 차량에 사용될 때는 경유 80%와 폐유 20%의 비율로 혼합돼야 최적의 효과를 나타낸다.

이 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이 배출되지 않고 일산화탄소, 아질산가스, 매연, 미세분진 발생이 적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또 폐식용유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유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폐식용유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바이오디젤로 극히 소량만 생산될 뿐 99%는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엔 곡물가의 상승으로 식물성 기름 가격이 올라 폐유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식용유가 하수를 통해 버려지거나 토양 등에 흘러들면 물의 생태계는 물론 작물과 식물, 지하수 등에 영향을 주게 돼 더욱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폐식용유 발생량을 전부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법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특히 식물연료의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해 소비하고 폐식용유를 정제해 바이오디젤로 만드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 등과 같은 시민단체들은 고유가 시대 환경과 경제적 이익을 위한 폐식용유 재활용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각 아파트단지와 기름 사용업체 등에 기름 수거용기를 설치하고 폐유를 수거하는 가정과 업체들은 물론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업체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미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는 100%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있고, 일본 교토 시는 주민 90%가 참여해 콩기름 냄새 나는 폐식용유 바이오디젤을 이용해 청소차량과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폐식용유를 활용해 에너지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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