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작가 애니 한자리서 즐긴다
세계 여성작가 애니 한자리서 즐긴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8.14 11:16
  • 수정 2008-08-1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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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홍대서 8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여성주의 테마 주목…200여편 작품 선보여

 

전 세계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미디어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16일부터 24일까지 신촌 홍익대 앞 미디어극장 아이공과 쌈지 스페이스 등에서 열리는 ‘제8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NEMAF)이 그것. ‘탈장르, 탈경계’를 내세우며 실험적인 뉴미디어 작품을 소개해 온 NEMAF가 올해 주요 테마로 여성을 선택했다. 여성 작가들의 애니메이션, 실험주의 영화, 미디어 작품 등이 소개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섹션은 ‘전 세계 여성주의 애니메이션 작품선’이다. 71분 동안 펼쳐지는 13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회 속에 내재된 여성에 대한 통제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1923년 캐나다 알베르타 지방에서 경찰관 살해혐의로 교수형을 당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실화를 다룬 ‘피카리엘로 5세와 라산드로’(감독 지젤 아만티아), 스케이팅 장면들을 이용해 포르노그래피를 연상시키는 콜라주 작업 ‘트리플 악셀’(감독 라마틸드), 친숙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사용해 레즈비언 연인관계를 유머러스하게 설명한 ‘다이크는 가라!’(감독 모린 브래들리), 도시 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그린 제니 린 감독의 ‘환승역’ 등이 소개된다.

‘대만여성영화제 특별전 섹션’에서도 대만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어둠 속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속 탑승자들의 여정을 그린 ‘엘리베이터’(민완천 외), 대중매체와 관중의 관계를 초현실적이며 동화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거품’(첸웨이런 외), 가난 때문에 매춘을 해야 하는 현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남편과 아이를 떠나기로 결심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균열’(맥신 휴 외) 등 여러 주제와 상황이 10분 안팎의 짧은 애니메이션 속에 펼쳐진다.

‘해외거장선’에서는 세계적인 여성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디 베닝의 비디오 일기 ‘모든 소녀들이 일기를 썼다면’은 여성으로서,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백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여성과 레즈비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야기한다.

시실리아 컨딧의 ‘미시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동화 ‘미녀와 야수’를 페미니즘 식으로 변형한 해체동화. 화사한 화면과 경쾌한 음악반주 속에서 코믹하게 들리는 두 여주인공의 뮤지컬 대화가 담고 있는 것은 폭력, 살인, 식인 등 소름끼치는 내용. 공격자가 희생자가 되는 역전의 드라마를 보여줌으로써 성폭력의 공포를 시각화했다.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린다 벤글리스의 작품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반가운 일. 그의 첫 컬러 작품인 비디오 퍼포먼스 ‘나우’는 작가가 또 한 명의 자신에게 키스하는 영상과 독백을 매치시킨 독특한 작품이다.

기존 남성의 무대였던 영화 시스템에서 다양한 형식적 모험과 실험으로 여성만의 영상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국내의 여성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도 풍성하다.

‘구애작가전’에 초대된 조혜정 작가의 ‘리틀 시카고, 동두천’은 한국 기지촌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갈등을 표현한 다큐멘터리. 미군 감축과 후방 재배치로 존폐의 위기에 놓인 동두천 보산동을 배경으로 30여 년간 생존을 위해 몸을 팔며 보낸 한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같은 작가의 ‘위대한 타자들’은 시대를 앞선 성해방의 선구자였지만 사회적 지탄을 받고 객사한 신여성 나혜석,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위안부 문옥주, 현모양처로 열심히 살았지만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곤궁해진 윤복순 등 세 명의 여성 이야기. 이들의 삶의 흔적을 담고 정리하면서 식민주의와 가부장제를 비판한다.

그리고 ‘여성주의 m 혁명전’ 섹션에서는 한국의 ‘아줌마’들이 즐겨 입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꽃이 만발 아가야 울지 마’(신현정), 입양인·트랜스젠더·레즈비언·성노동자 등 이 사회의 주변부라 일컬어지는 여러 가지 것들을 지고 사는 여성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언고잉 홈’(김영란) 등이 소개된다.

해마다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실험 영상과 미디어 아트, 공연 등을 소개해 온 NEMAF가 여성주의 테마를 중요하게 다뤘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또한 여성주의 작품 외에도 총 200여 편의 영화, 애니메이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선보이고 미니FM 송신기 제작 워크숍, 시민과 함께하는 종이 미디어 만들기 워크숍, 미디어 작가 생존기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02-337-2870, www.nema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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