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공주’란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백설공주’원전 지적
원작 느낌 살려 직접 번역한 글과 독어·영어 원문 함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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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동화가  바로 ‘백설공주’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공주의 원형으로 알려져 온 ‘백설공주’의 원전에는 ‘공주’(Prinzessin)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며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라는 발칙한 제목을 단 책이 발간됐다.

설명은 이렇다. ‘백설공주’의 원제목은 ‘Sneewittchen’, 영어 제목은 ‘Snowwhite’이니 ‘새하얀 눈 아이’ 혹은 ‘하얀 눈빛 아이’로 해야 한다는 것. ‘새하얀 눈 아이’가 일본 출판계의 영향에 의해 ‘백설공주’로 와전, 결국 우리 어린이들에게까지 공주로 뿌리박히게 되었다. 또한 원문에 ‘그 못돼 먹은 계집(여자)’으로 되어 있는 인물이 ‘여왕’ 또는 ‘왕비’로 옮겨졌다고.

뿐만 아니다. ‘눈처럼 하얀 살결’과 ‘피처럼 붉은 입술’을 지녔다는 백설공주는 미인의 전형처럼 여겨져 왔지만 원전에서는 ‘눈처럼 새하얀’ ‘피처럼 붉은’이라고 되어 있을 뿐이란다. 굳이 ‘살결’과 ‘입술’을 덧대 표현한 것.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나라 번역본 이야기는 말들이 너무 현란하고 ‘감정 과잉’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강남에서 논술 강사로 유명한 이양호씨. “인터넷 서점에서 ‘백설공주’를 쳐 보았더니 168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더라”고 말하는 저자는 169번째 ‘백설공주’를 펴낸 이유가 “168명의 백설공주가 전부 가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독일 만하임에 있는 발도르프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저자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전 백설공주의 독어 원문과 영어 역문, 그리고 그림형제의 원전이 가진 건조하고 담담한 느낌을 살려 자신이 직접 번역한 글을 함께 실어 ‘진짜 동화’라고 이름 붙였다.

어떻게 보면 동화에 대한 일종의 분석문이랄까. 그러나 결코 딱딱하지 않고 저자의 번역문을 기존의 우리가 알아왔던 동화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는 이처럼 가위질하고 풀칠해서 만든 이야기가 ‘공주 콤플렉스’를 만들어내며 우리 아이들의 피를 끈적끈적하게 했고 등뼈를 허물어뜨렸다고 이야기한다.

원작의 느낌과 우리말의 결이 살아 있는 새로운 번역을 통해 ‘백설공주’는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제 깜냥에 따라 이야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백설공주’ 외에도 앞으로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등 그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고전들이 얼마나 훼손되어 왔는지를 계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하니,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이양호 지음/ 글숲산책/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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