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설치 등 적극 추진… 가족회복프로그램 운영도
남성중심 분야서 초고속 승진 경신… 여성 첫 4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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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숙 청주여자교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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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내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 수용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육아와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도소 내 보육교사 설치 등에 대해 법무부와 사회의 관심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7월 28일 국내 첫 여성 교정기관장에 취임한 최효숙(52) 신임 청주여자교도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유일의 여성전담 교도소에서 내가 무슨 일들을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미약한 힘이지만 주어진 소중한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소장은 1977년 교정행정에 입문한 이후 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70년대 당시는 여성 교도관은 물론 남성 교도관조차 승진 기회를 얻기 어려웠고, 80년대 중반까지도 9급으로 시작해 9급으로 정년퇴임하는 것이 일반이었다. 하지만 최 소장은 입직 2년 만인 79년 8급 승진시험에 도전,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3년 뒤에는 7급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2005년 7월 여성 최초로 4급 서기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거쳐 충북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교도관’이기도 하다.

최 소장은 “여성범죄와 여성 수형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은 탓에 여성 수용자들의 가족 간 문제가 소외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이 출소 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가족 간 관계 유지와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 소장과의 일문일답.

-남성 위주의 교정행정 분야에서 여성 최초의 교정기관장에 오른 비결이 궁금하다.

“항상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모든 업무에 임했다. 여성교도관들의 9급 정년퇴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때에 승진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마침 8급 승진시험이 있었고, 전국 1200여 응시자 가운데 70여 명을 뽑는 시험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합격했다. 비록 여자수용사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이었지만 당시 어린 나이에 중간감독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 기관을 운영하는 마음으로 근무했다. 지금 회고해 보면 삶에 대한 신념과 목표가 확고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일과 육아의 병행으로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84년 부산구치소 근무 시절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다. 당시 남편은 진주교도소에 근무 중이었고, 나는 일가친척 한 사람도 없는 객지에서 2부제 야근근무를 하던 때였다. 결국 친정어머니께 눈물로 호소해 어머니가 하던 일을 접고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한 집안의 맏며느리로서 야근 중 외출해 제사를 모셔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관문 정도로 생각했다. 또 수형자들이 어려움을 딛고 출소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나 느꼈던 보람과 기쁨이 큰 보상과 힘이 됐다.”

-청주여자교도소는 유일하게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수형자들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

“현재 양육 유아들을 위해 돌잔치와 백일잔치, 모기장·유아용품 설치, 실외활동시간 연장, 아기용품 및 분유 지급, 한국시쯔다 영재어린이집 주관으로 매주 육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나은 양육 유아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교사 설치 등 법무부와 사회의 관심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

-임기 동안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교도소 내의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 수형자들을 가정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교도소 직원들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수형자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가족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관계 유지와 회복을 도울 생각이다. 또 지역사회와 합심해 수형자 가정의 어려움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랑의 울타리’ 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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