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자연이 어우러진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과 영화, 자연이 어우러진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8.08 11:10
  • 수정 2008-08-0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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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서 만나는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 주목
노인 합창단 다룬 개막작 ‘영앳하트’ 등 82편 상영
국제경쟁부문 신설로 음악영화제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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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지역적 특성에 음악영화라는 주제로 전문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청풍호반과 제천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30개국 82편의 영화를 상영, 지난해 23개국 73편에 비해 양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음악영화제라는 전문성을 본격화해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을 신설, 부분경쟁 국제영화제로 변화를 꾀했다.

영화제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보면 음악영화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 만큼 풍성하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외에도 음악가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뮤직 인 사이트’,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는 ‘주제와 변주’, 한국의 음악영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페스트’ 섹션까지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문은 국내에서 필름으로 만나기 힘들었던 1920~40년대 할리우드 뮤지컬과 영화를 상영하는 ‘주제와 변주’ 섹션.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 할리우드 최초의 뮤지컬 영화 ‘브로드웨이 멜로디’, 뮤지컬의 대표작인 ‘42번가’ 등과 함께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집대성한 다큐멘터리 ‘춤추는 할리우드: 뮤지컬의 역사’도 소개된다. 다시 만나기 힘든 기회이니 놓치지 말자.

영화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선 최신 음악영화 10편이 경합을 벌인다.

세계적인 기타 제작자 씨피오의 예술혼이 유명 연주자들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클레어 페이만 감독의 ‘기타의 장인, 플립 씨피오’, 인도의 서사시 ‘라미아니’를 재해석해 기구한 운명의 왕자비 시타와 남편에게 이메일로 이별을 통보당하는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애니메이션, 니나 패일리 감독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는 눈에 띄는 여성감독이다. 국내 음악 팬이라면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멤버로 재구성된 그룹 ‘바드’가 아일랜드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가 특히 반가울 것. 또한 로큰롤에 매료된 슬로베니아 시골마을의 순박한 농부 이야기를 다룬 브랑코 주리치 감독의 ‘로큰롤과 트랙터’도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작품이다.

개막작은 미국 스티븐 워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앳하트: 로큰롤 인생’.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평균 나이 81세인 노인 코러스 합창단을 다뤘다. 인생의 황혼을 노래와 함께 보내는 노인들의 모습, 공식 연주회를 앞두고 멤버 두 명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지만 이마저 노래로 달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폐막작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조용히 비판한 톰 매카시 감독의 ‘비지터’. 낯선 불법 이민자들과 우연히 한 아파트를 쓰면서 그들의 음악에 매료되는 중년 교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매력은 영화 외에도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과 이벤트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원 서머 나잇’은 시원한 청풍호반 무대에서 유명 밴드 및 가수들의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신촌블루스, 봄여름가을겨울, 자우림, 크라잉넛, 마이 앤트 메리 등 다양한 가수가 출연한다.

티켓은 편당 5000원이며 심야상영은 1만원, 개·폐막식과 원서머나잇은 1만5000원이다. 문의 043-646-2242, www.jim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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