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희 국립극장장
신선희 국립극장장
  • 조하나 / 공연 진행자, 무용가, 탤런트
  • 승인 2008.08.08 11:08
  • 수정 2008-08-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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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휴식과 예술교육 공간 되어야"

 

신선희 극장장은뉴욕에서 40여 편의 무대미술작업 및 벽화, 패션섬유미술 작업을 했다. 1983년 귀국, 무대미술로 수차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 설계자문위원으로 시작, 서울예술대학 조교수를 거쳐 1988년 한국공연예술아카데미를, 1992년 한국무대미술아카데미를 창설하고 대표를 역임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총감독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을 맡고 있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신선희 극장장은
뉴욕에서 40여 편의 무대미술작업 및 벽화, 패션섬유미술 작업을 했다. 1983년 귀국, 무대미술로 수차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 설계자문위원으로 시작, 서울예술대학 조교수를 거쳐 1988년 한국공연예술아카데미를, 1992년 한국무대미술아카데미를 창설하고 대표를 역임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예술단 이사장 겸 총감독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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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세계에 푹 빠져서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해야 하는 행정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최초의 여성 국립극장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신선희씨는 본래 무대미술 디자이너로 명성이 높은 예술가다. 여성과 예술가라는 불리한 조건을 넘어서서 예술행정인으로 영역을 넓혀나간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선희 극장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후 불었던 기관장 교체의 폭풍 속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잔여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 경우다. 그동안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개최, 민간협력 최초의 청소년 하늘극장 개관, 공연예술박물관 개관, 상설 레퍼토리 전용극장 설립 예정, 국가 브랜드 공연사업 추진 등 실적을 쌓아왔기 때문.

국립극장 산하에는 국립극단과 무용단, 창극단, 국악관현악단이 소속돼 있다. 세계인과 함께할 한국 브랜드 공연 작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꽉 차 있는 신선희 극장장이 들려주는 예술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문학, 미술,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를 섭렵해야 하는 무대미술과의 인연은.

“예술가 집안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예술 전 분야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 지망생이었고 아버지는 호남지역의 판소리 고수인 데다 전통예술인들의 후원자였지요. 어머니에게는 서양음악을, 아버지께는 전통음악을 배웠고, 집안에는 늘 문화재급의 전통예술가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아역배우 경험도 있고, 늘 공연을 즐기면서 자란 영향 때문인지 극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영문학을 전공한 것도 극작가를 하기 위해서였죠. 미국 유학 시절 연극과를 다니면서 무대미술 관련 작업을 도운 게 인연이 돼서 해외의 많은 공연장을 경험했고 무대미술 쪽에서 자리를 잡았어요.”

-해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는데 귀국하게 된 계기는.

“외국의 여러 극장을 돌아다니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넌 운이 좋아 좋은 교육을 받은 것이니 겸손한 마음으로 조국에 봉사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어요. 아버지와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약속도 했어요. 아버지는 제게 예술의 스승이었고, 마음속의 연인이었고, 생각을 나누는 동지였을 만큼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세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고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예술단 이사장을 거쳐 국립극장장이 됐는데, 예술과 예술경영의 차이는.

“예술가는 자신이 원하는 것, 즉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예술행정은 남의 생각과 남의 재능을 종합해내는 일이에요. 예술가의 기준은 자신이지만 행정은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지요. 어떤 일이 누구에게 이득이 있는 건지, 관객의 기쁨과 예술가의 뜻, 기획자에 대한 보상 등 여러 사람의 의도를 정리하고 종합해서 추진하는 것이 행정가가 해야 할 일이죠.”

-다시 예술 현장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지.

“늘 예술 현장 속에 속해 있으려는 본능적인 게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들이 녹슬지 않도록 지금도 뒤에서 무료로 도와주고 있어요. 안숙선 공연 때 기획과 소품 의상도 했었고 제자들의 공연도 도왔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그 텍스트에 집중해서 남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내기도 하죠. 새로운 세계에 집중하거나 창조의 세계에 나를 던지는 것이 굉장히 빠른 편이에요.”

-대학에서의 강의는 어떠한지.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일은 무엇보다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에요. 늘 책을 쓰고 강의를 계속해요. 강의를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하고 젊은이들도 제 강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4시간짜리 강의도 쉬는 시간 없이 하는 게 가능하니까요.”

-여성 최초로 국립극장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여성이기에 얻은 득과 실이 있다면.

“무대 미술가로 활동할 때부터 남성들은 단순히 내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전문가로 인정해주지 않았어요. 여자는 기술적인 것이나 목공일 같은 실무는 모르면서 까다롭게 군다는 선입견이 있었죠. 예술은 관념이 아니라 가슴과 몸과 손으로 하는 거예요. 행정가로서 첫 시작도 그랬어요. ‘무대미술가가 그림이나 그리지 뭘 하겠다는 거야!’ 하는 편견이 힘들었죠. 하지만 어려서부터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훈련을 받았고 해외에서의 비즈니스나 서울예술단 7년의 행정경험 등으로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죠. 여자이고 예술가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았지만 여자라서 모르는 걸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해도 너그럽게 봐주는 분위기도 있었어요.”

-‘나만의 힘’을 얻는 원동력은.

“다양한 예술적 경험이라고 봅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예술적 유산과 해외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이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죠. 좋은 환경에서 직접 배우고, 좋은 현장을 생생히 체험한 것이 제 힘이에요.”

-국립극장 극장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싶었고,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공연판은 축제여야 하고 삶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공연장을 다니며 느낀 것은 공연은 공연 자체보다도 음식이나 자연, 분위기 등 공연장과 관련된 체험과 이미지가 기억에 남는다는 거예요. 공연장은 자연 공간이 나를 맞아주는 것처럼 편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여야 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올해로 2회를 맞은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입니다.

세계의 국립극장이 모여 두 달 동안 각 나라의 다양한 예술 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죠. 또한 극장공연은 교육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다음 세대를 키워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 극장이 없는 유일한 나라였어요. 국고로 힘든 일이라서 민간과 협력하는 길을 찾았고 국민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KB청소년 하늘극장’을 개관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예술역사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우리 것을 하찮게 여기는 편견이 있습니다. 반만년 역사의 공연예술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그 역사성을 복구하며 재현해 학문적이고 교육적 콘텐츠로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 11월 개관될 ‘공연예술박물관’입니다. 국립극장을 온 국민의 교육의 현장이자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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