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인 우리 모두의 아이…다신 그런 아픔 없어야죠”
“성민인 우리 모두의 아이…다신 그런 아픔 없어야죠”
  • 이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25 15:48
  • 수정 2008-07-2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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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어린이집 유아사망 인터넷 카페 개설
부모 1만명 회원…손배소 지원기금 모아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와 성민이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정당한 법적 처벌을 촉구하는 카페 회원들. 이들 태반이 2002 한일월드컵대회 때조차도 광장에 나와 본 적이 없는, 그야말로 집회·시위와는 담 쌓았던 엄마들이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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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 가족 측 입장, 진행상황 & 집회소식, 학대 & 신고사례, 우리 모두의 아들 성민, 자료실, 지역별 운동, 그리고 성금 모금 현황까지. 언뜻 보면 시민사회단체 홈페이지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인터넷 카페 ‘23개월어린천사성민’(cafe.daum.net/cherub23).

울산 H어린이집에서의 2세 남아 성민이의 돌연사 이후 아버지 이상윤씨가 인터넷에 올린 아이의 시신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 또래 아이를 둔 부모들이 모여 만들어진 카페다. 사건 직후 네티즌들이 초동수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주 경찰서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고 온·오프 라인에서 사건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카페회원은 1만 여 명이 넘는다.

한때는 회원 수가 5만 여 명에 달했지만, 1년간의 법정 소송과 실망스러운 대법원 판결 과정에서 희망을 상실한 회원 다수가 빠져나갔다. 그러다가 최근 전의를 다지며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운동 계획 등 다시 새로운 연대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들 마음 깊은 곳엔 “우리 아이와 다름없는 성민이의 억울한 죽음이 이대로 파묻히게 놔둘 수 없다. 다시 제2, 제3의 성민이의 비극이 되풀이될 테니까”란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민이 또래 아이들을 데리고 여성신문사를 찾아온 3명 여성 회원들에게선 성민이에 대한 짙은 회한과 함께 아동학대에 무심한 우리 사회, 아동학대 범죄에 소극적인 경찰과 사법부에 대한 강한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더 절실한 것은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성민이의 죽음 뒤에 은폐된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이를 통해 가해자에게 정당한 처벌이 내려지는 동시에 아동학대 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길 바라는 염원이다.

“죽은 성민이의 사진을 본 순간 그 아이의 얼굴에 바로 내 아이의 얼굴이 겹쳐 보이는 거예요. 아이가 자랄수록 더욱 더 성민이가 생각나곤 하죠. 후에 보니 카페 회원들 대다수가 바로 저와 같은 경험을 했더라고요. 충격이었죠.”(한정희)

“회원 중 쌍둥이 아빠가 있는데, 참 강한 인상의 분이에요. 그런데 그 분이 말하더군요. 성민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차올라 화장실로 뛰어가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곤 했다고요. 죽은 아이의 멍든 몸과 고사리 손이 마치 자신의 아이들 몸 같았다면서요.”(송문경)

“가해자들의 자백을 받아내는 것은 분명히 형사들의 몫인데 제대로 수사를 안 했어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재수사를 꼭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기적이라도 일어나 가해자들이 자백을 하든지. 하다못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라도 양심선언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김보경)

이들은 모두 “말 못하는 아이가 맞아 죽으면 그 범죄의 증거가 몸밖에 더 있겠느냐?”며 죽은 아이가 온 몸으로 말하는 진실에 애써 눈을 감은 경찰과 사법부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복지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성폭력특별법, 가정폭력방지법은 있어도 아동학대금지법은 없잖아요. 사태가 이토록 잔혹한데. 연초 혜진·예슬이 사건 때문에 아동성폭력범에 대해선 무기징역 혹은 사형까지 내리자는 법도 얘기됐는데, 아동학대의 잔인함도 이 못지않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해자들이 가벼운 처벌만 받고 나와 활개를 치고 다니는 나라를 어떻게 믿고 살겠어요?”

이들이 가장 몸서리치는 것은 H어린이집 원장 부부 같은 아동학대 가해자들이 몇 년만 숨죽여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가서 또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 영유아보육법상으론 금고 이상 실형을 받았을 때 보육시설 설치 운영 자격이 상실돼 3년이 지나야 다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고, 그 같은 전과 사실은 지자체 단위에서 공유하게 돼있다.

현장 공무원들은 이 같은 이유로 H어린이집 원장 부부의 경우 현실적으로 보육시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만, 그러나 모를 일이다.

회원들의 강한 연대감 근저엔 “아이들이 성민이처럼 그렇게 심하게 학대받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라는 부모로서의 자성이 있다. 신문 기사에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흔히 마주치는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 이면의 진실을 성민이 사건을 계기로 온 몸으로 체감했다는 것.

더 끔찍한 것은 아동학대 관련 단체, 변호사, 여성부 등을 찾아다니며 자문과 도움을 요청하는 중에 성민이보다 더 끔찍한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들은 말한다. 성민이 사건에 대해 검사도 상해치사 형량으론 가장 낮은 3년을 구형하고, 판사들의 “아이에 대한 학대가 있었다는 것과 학대로 인해 죽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소견은 한 생명의 스러짐 앞에선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들이 가장 문제로 삼는 것은 어린이집에서 성민이처럼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한부모 가정이나 빈곤층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 계층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큰 테두리 안에선 자신들 역시 ‘약자’라고 토로한다.

“나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보니 어쩔 수 없는 약자가 되더군요. 말하고 싶은 것도 원장과 선생님들 눈치 보며 대충 넘어가고. 성민이의 학대 징후를 초기에 짚지 못했다고 아빠는 자책하지만, 우리들로선 그런 성민이 아빠의 약자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죠.”

회원들은 지난 1년간 성민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다. 마치 피해 부모처럼 조금이라도 아동학대와 연관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 도움을 호소하고, 어린아이들을 업고 또는 유모차에 태우고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대법원까지의 재판 참관, 법원 앞 1인 시위, 추모집회 등을 전개했다.

심지어 사건이 일어난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도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정치권 역시 아동학대엔 무관심함을.

“아마 아동들은 투표권이 없어서 그럴 거예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아이들에게 투표권이라도 줄 수 있도록 법 개정운동이라도 펼쳐야 할까봐요. 그나마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서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카페 회원들은  법원 앞 1인 시위도 벌였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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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성민이 사건에 대한 사회와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판부는 1심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아동학대 부분을 결국은 일정 부분 인정하게 됐다. 이들은 이 부분을 가장 큰 보람인 동시에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긴다.

“앞으로는 성민이 가족의 민사소송에 힘을 모아드리고 싶어요. 비록 돈으로밖에 처벌을 내릴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아이를 학대해 죽게 만들면 그게 얼마나 큰 죄인지 원장 부부와 사회에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은 소송 지원을 위해 벼룩시장 수익금, 성금 등을 모아 1000 만원 가까이 기금을 적립했다.

“그동안 사건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면서 아동학대 후유증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주변의 아동학대를 방치하는 것은 피해아동이 미래에 유영철 같은 범죄자가 되도록 방치하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위험사회에 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우리 어른들의 책임 아닌가요?”

회원들의 말을 들으며 “생명을 살리는” 여성운동의 정신이 현실에 체화된 힘을, 그리고 더 나아가 대안적 공동체의 한 가능성이 가슴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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