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에게 묻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게 묻다
  • 김재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25 11:08
  • 수정 2008-07-25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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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교육 실현,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한목소리
여성목표할당제, 성차별 교직원 3진 아웃제 도입 등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이 심각해지는 요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지는 7월 30일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6명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내 후보들의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았다. 질의서를 통해 ▲양성평등교육방안 ▲성교육·성폭력예방교육 정책 ▲가장 심각한 교육현안 등을 물었다.

양성평등 의식제고 위한 방안제시

주경복·박장옥 ‘여성목표할당제’도입

후보들은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모두 적극적인 입장을 표했다.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강화, 교육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목표할당제 도입, 교원연수 등을 양성평등 교육 실현을 위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영만 후보는 “성 중립적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팀을 운영해 교육과정에서 성 편파적 요소를 제거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양성평등 교육을 위한 교사연수를 확대하고 학부모, 지역시민을 위한 양성평등 교육 안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인규 후보는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초등의 경우 연 4시간, 중등의 경우 연 8시간 이상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일상적 성차별·성희롱 사례를 자체적으로 시정하며 양성평등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현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고위직 여성교원 비율을 높이기 위해 박장옥 후보와 주경복 후보는 여성목표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

주경복 후보는 여학교의 경우 교감이나 교장 중 한 명을 여성으로 임용하고, 전문직 및 과장·국장급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한 뒤 점진적으로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학교의 보직교사, 위원회의 남녀 비율을 구성원의 성비에 80% 이상 비례하게 하고, 여교사, 여교장 등이 공모제를 통해 입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장옥 후보의 경우 사무관 및 교육전문직 선발과 교장, 교감 임용 시 30%를 여성으로 뽑는 목표할당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성폭력 예방에 ‘가해자 프로그램’ 중요

이인규 “성차별 교직원 ‘3진 아웃제’ 도입”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잇따르고, 10대에 의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학교폭력 예방정책은 교육감 후보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 각 후보들은 성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심어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정택 후보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나 성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성폭력 가해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외부의 전문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성폭력 가해 학생 선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주경복 후보 또한 가해자 교육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운용을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불법 영상물에 대한 강력한 조치, 성폭력 피해자 ·가해자 교육 매뉴얼의 개정, 학내 성폭력·성희롱 발생 시 교사들의 신고 의무화 등을 통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안전한 학교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성동 후보는 서울시교육청, 지역교육청, 단위학교에 청소년 단체와 학부모, 주민을 연결하는 ‘학교안전관리위원회’를, 이영만 후보는 약국, 문구점 등 학교 주변을 학생안전 지킴이 장소로 지정하는 ‘학교안전지킴이 특공대’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박장옥 후보는 전문 성교육 강사 양성을 통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조했다. 성폭력 예방교육을 위한 교육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연수원 내 별도의 연수기관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인규 후보는 성차별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교직원에게 3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학내 성차별에 대한 강경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 택시 업계와 연계해 여학생들의 귀갓길 안전을 책임지는 ‘여학생들을 위한 안전지킴이 택시 인증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교육 현안 ‘사교육비’

공정택 “공교육 경쟁력 강화”

대부분의 후보들이 가장 중요한 교육문제로 꼽은 것은 점점 치솟는 사교육비. 이를 절감하기 위한 대책을 각각 내놓았지만 그 구체적인 방안에 있어서는 후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공정택 후보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역 간 교육 격차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영만 후보는 영어와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맞벌이 부부 육아문제를 학교가 완벽하게 해결해 줄 것을 약속했다.

박장옥 후보는 방과 후 학교에서 교과학습 과정의 수업선택제 실시, 영어교육원 설립, 맞벌이 부부를 위한 지역별 저녁탁아반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인규 후보는 영어몰입교육 폐지, 특목고 기능 정상화 등 학생 간 점수경쟁을 완화하여 사교육 수요를 원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경복 후보는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편성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사교육비와 함께 지나친 교육경쟁을 심각한 교육 현안으로 꼽고, 0교시 수업과 수준별 이동수업, 자사고 설립 등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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