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올바른 사회문화를 지도해야 할 현직 교사가 학생들을 추행했다는 사실은 경천동지할 일이다. 특히 온 나라를 공포로 뒤흔든 어린이 납치 살해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상습적 추행을 해왔다는 피의자의 사실 자백은 충격적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바른 지식을 전수해주는 지식의 지도자이기도 하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격적으로 지도해주는 정신적 지도자의 임무도 띠고 있다. 이러한 추행을 저지른 피의자에게 과연 교사로서의 임무와 자질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최근 발생한 아동 관련 범죄와 동일한 수준에 해당하는 중죄로 규정하고 엄정히 수사해야 하며, 교육 당국은 해당 교사를 영구히 교단에서 퇴출시키고,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성추행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사 자체 성교육 프로그램 실시나 강력한 교사윤리 규정을 세우는 등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서 실천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도 교사들의 잘못된 체벌이나 추행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신고하도록 교육해야 할 것이다.
정백현 / 광운대 행정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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