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출가와 음악인이 빚어낸 생태음악축제 ‘강화갯벌콘서트’
여성 연출가와 음악인이 빚어낸 생태음악축제 ‘강화갯벌콘서트’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25 10:28
  • 수정 2008-07-2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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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소중함, 음악과 체험으로 느껴요”
20여년 간 여성축제 이끈 김애영·이혜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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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생명의 섬이라 불린다. 섬 북쪽의 민통선 철조망 안에는 흙길이 오롯이 남아 있고, 갯벌 체험을 하러 온 이들로 강화갯벌은 늘 붐빈다. 하지만 강화를 둘러싼 각종 개발계획이 이곳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영종도부터 강화도를 거쳐 개성까지 고속도로를 놓는다는 한 건설회사의 계획이 알려진 바 있고, 강화 본섬과 다른 섬을 잇는 제방을 쌓아 조력발전시설을 마련한다는 지자체 발표도 있었다.

강화를 지키기 위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강화도로 이사해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음악인이 있다. 민중가요 ‘끝내 살리라’로 잘 알려져 있는 노래패 ‘꽃다지’의 초대대표 김애영씨. 2005년부터 매년 강화갯벌에서 ‘갯벌음악회’를 개최해온 그가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생태문화체험도 하고 음악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김애영 콘서트와 생태문화체험캠프 ‘하늘·바람·갯벌과 만난 하루’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이다.

‘강화갯벌센터 및 장화리 갯벌탐사’ ‘콘서트 관람’ ‘에너지 체험’ ‘자연과 친구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연은 20년 전부터 김애영씨와 콤비를 이뤄온 여성 연출가 이혜란씨가 총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5년 진보 여성운동의 모태인 여성운동단체 ‘여성평우회’에서 주최하는 ‘여성문화한마당’에서 만난 이들은 이후 다양한 여성행사의 기획과 무대연출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동지이자 동료가 되어갔다. 1996년 예술집단 ‘오름’ 창립 멤버로도 같이 참여했으며 1,2회 갯벌음악회도 이들의 합작이다.

“1980년대부터 여성노동운동 현장에서 늘 함께해 온 터라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할 때 소통이 잘 되는 편이죠. 갯벌음악회 음악이 국악을 바탕으로, 내면의 울림이 드러나는 분위기라 아무래도 여자들끼리 기획, 연출하기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단상도 비슷하고요. 저희 둘 다 이번 공연을 통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갯벌이 갖는 생태적 가치가 더욱 알려졌으면 하는 점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기대되는 또 다른 공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를 주인공으로 한 인형극으로 공부방 아이들이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김애영 씨와 이혜란씨는 후원티켓을 판매해 인형극을 준비한 월곶의 ‘아름다운 학교’ 아이들에게 지원금을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이 공연은 올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08 람사르 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환경콘서트라 더욱 뜻 깊다.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세계 5대 갯벌지역 중 하나인 강화갯벌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32-261-8327(바라르떼 인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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