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조치 있어도 소용없다" …문제심각성 드러내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구직활동 중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취업전문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구직활동 중인 20~40대 여성 705명을 대상으로 취업성차별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1.6%의 여성들이 ‘취업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52.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51.8%), 40대(44.7%) 순이었다.

구직여성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외모’보다 ‘나이’로 인한 성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취업 성차별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나이(34.3%)’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결혼유무(22.1%)’ ‘학력(19.6%)’ ‘외모(17.9%)’란 답이 뒤를 이었다.

30, 40대 모두 다른 요소에 비해 나이로 인한 성차별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낮은 20대 여성들도 나이로 인한 성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29.1%에 이르렀다.

취업 성차별은 ‘채용단계’부터 발생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아 취업시장에서의 우먼파워가 허상임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취업 성차별은 어떤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는가’란 질문에 직종별로 남녀 분리 모집하는 등 ‘채용 단계부터’란 답변이 무려 64.5%에 달했고, 서류전형 과정과 면접 과정은 각각 19.6%와 16.1%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성차별 문제는 심각하지만 정부의 개선조치는 전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정부가 발표한 ‘용모와 나이 중시하는 여성채용 관행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고 개선방안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답변이 무려 83.3%나 됐다.

어느 정도 시행되고 있다는 답변은 15.3%,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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