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18 14:36
  • 수정 2008-07-1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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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공직에 여성참여 대폭 늘리겠다"
"한나라당, 여성친화적·양성평등한 정당이라 자부"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오누이처럼 손잡고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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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윤리위원회를 정비해 국민의 눈높이에 합당한 잣대와 기준을 세우겠다.”

지난 3일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박희태 대표가 좀처럼 불식되지 않는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면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은 정당사상 최초로 ‘윤리강령’을 의결한 정당”이라며 “성관련 문제는 물론 부정부패 등 모든 불법과 비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종종 ‘솜방망이 처벌’로 지적을 받아왔던 당 윤리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윤리위원 구성에 여성 위원을 30% 포함시킬 예정이다.

박 대표는 또 여성이 국가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닦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전문직 여성이 당과 나라를 위해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며 “정부 행정부처 내 여성 고위직 확대 임명과 공기업 여성참여 확대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기업 임원 후보자 추천 시 여성추천을 의무화하거나 비상임 이사직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박 대표는 친박 인사들의 복당으로 인해 180석에 육박하는 ‘거대 여당’의 출현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과거와 같은 일방적 처리, 날치기 같은 문화는 절대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와 설득으로 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화합형 대표’를 표방하고 있다. 어떤 대표가 되겠는가.

“로마 영웅 카이사르는 “내가 석방한 사람들이 다시 나에게 칼을 들이댄다고 해도 그런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카이사르는 수많은 전쟁과 내전을 치르면서도 로마를 안정시킬 수 있었고 대제국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처럼 화합은 관용에서 출발해 성장과 발전으로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면 당내의 불화도, 여야의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서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믿고 있다.”

-지속적으로 당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갈등을 해소할 묘안은.

“친박연대 등의 일괄 복당을 허용한 것이 그 첫 번째다. 복당문제를 풀어내서 가장 어려운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앞으로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탕평 인사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인사도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해서 단행한 것이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나는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두 분이 정다운 오누이처럼 손잡고 같이 국정에 임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제 두 분 관계에서 경쟁은 끝났다. 같은 당원끼린데 두 분이 왜 못 만나겠나. 문제가 있으면 수시로 만나서 서로 머리 맞대고 응원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길 원할 것이다.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 이제는 정말 협력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당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거대 여당 출현에 따른 일방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당내 화합만큼이나 야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중요하다.

“분명히 약속하지만 과거와 같은 일방적 처리, 날치기 등은 없도록 하겠다.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것은 더 좋은 정책을 많이 개발하고 더 민주적으로 국정을 풀어가라는 뜻이지 옛날처럼 돌격부대 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일을 해 나가겠다.”

-이명박 정부의 상황이 좋지 않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과 정부 간에 소통이 안 되면서 불신이 쌓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아주 가까운 마을이라도 길이 막혀서 서로 왕래가 끊긴 채 오래 살다보면 오해가 쌓이고 심지어 원수처럼 지내는 경우까지 생긴다.

대통령께서도 사과하신 바 있지만,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정책과 여러 가지 대책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국민의 뜻이 나라의 뜻이 되어야 한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잊지 않고 국민의 뜻에 따르는 정치를 하면 지금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당직, 공직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얼마 전 제10차 전당대회 때 대의원 중 52.1%가 여성이었고, 7월에 사무처당직자 공채 합격자 11명 중 5명이 여성일 정도로 한나라당은 명실상부한 여성친화적, 양성평등한 정당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정치와 공직분야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여 여성이 국가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행정부처 내 여성 고위직 확대 임명과 공기업 여성 참여 확대를 집중 추진하겠다. 공기업 임원 후보자 추천 시 여성 추천을 의무화하거나 비상임 이사직에 여성 30%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당정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

-‘한나라당=성추행당’이라는 인식이 좀처럼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당 차원의 계획이 있는가.

“한나라당은 정당사상 최초로 ‘윤리강령’을 의결한 정당이다. 각고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성추문은 물론, 부정부패, 비리 등 모든 불법과 비윤리적인 문제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다.

조만간 윤리위원회를 정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합당한 잣대와 기준으로 윤리문제에 임하겠다. 윤리위원 구성에 여성위원 30% 할당도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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