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의 향연, ‘발리우드’ 영화에 빠져보자
춤과 노래의 향연, ‘발리우드’ 영화에 빠져보자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18 11:13
  • 수정 2008-07-1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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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양한 영화로 관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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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Bollywood)를 아시는지. 봄베이(Bombay, 인도 뭄바이의 옛 영어지명)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인 ‘발리우드’는 인도 뭄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에서 확대돼 인도 전체의 영화, 영화산업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발리우드는 우리에게는 그다지 익숙지 않지만 미국과 대적할 만큼 큰 영화시장이다. 발리우드에서 한 해 제작되는 영화는 무려 1000편으로 할리우드의 600편을 훨씬 넘어서는 막대한 제작편수다.

한해 1000편이나 되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발리우드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18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서 4인4색의 발리우드 영화를 만날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Pifan은 지난 2003년 ‘발리우드 특별전’을 마련한 데 이어 매년 국내에 발리우드 영화를 소개해왔다.

2007년 인도 최고의 흥행작인 ‘옴 샨티 옴’은 발리우드 영화의 최신 경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 인도 여성감독 파라 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억울하게 살해당한 무명배우가 연예계 스타로 환생해 살인자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 화려한 춤과 노래, 다양한 복선과 장치들이 볼거리다.

발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중간 중간에 뮤지컬처럼 인도풍의 음악과 춤이 화려하게 곁들여지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언뜻 보면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어느새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인도 뮤지컬 영화가 ‘유령친구 부트나스’다.

‘유령친구 부트나스’는 집에 사는 유령을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순수한 소년 방쿠와 유령 부트나스의 우정을 그린 뮤지컬로 인도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공포영화다. 뻔한 이야기의 공식을 따르지만 7세 소년 방쿠와 할아버지 유령 부트나스의 따뜻한 우정이 감동적이다.

‘옴 샨티 옴’과 ‘유령친구 부트나스’ 두 편 모두에 출연한 배우 샤록 칸은 인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슈퍼스타. 발리우드 영화에 입문하려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배우다.

2008년 상반기 ‘인디아나 존스’를 누른 최고 흥행작 ‘가문의 법칙’은 ‘대부’를 능가하는 정치서사극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를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정치가 집안과 다국적 기업의 권력다툼을 그렸다.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인 춤과 노래가 전혀 등장하지 않지만 실재 사건을 모티브로 치밀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긴장감을 더한다.

초대형 러브 로망 시대극인 ‘조다와 아크바’는 화려한 비주얼과 스케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작품. 16세기 무굴제국 통치자인 아크바 황제와 아내 조다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으며 웅장한 전투장면이 장관이며 조다와 아크바의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섬세한 연출로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인도 영화의 대표작 ‘라간’으로 잘 알려진 아슈토시 고와리커 감독의 신작이다.

발리우드 영화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불과 몇년 전으로 아직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지만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의 영화자본이 할리우드에 들어가기도. ‘식스 센스’와 ‘사인’으로 유명한 인도계 미국인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해프닝’은 인도 영화사가 제작비의 절반을 댔다. 또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한 인도영화에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렇듯 발리우드 영화는 인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Pifan을 통해 발리우드 영화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발리우드 영화 외에도 올해 Pifan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Pifan의 단골 메뉴인 공포영화부터 올해 주력 장르인 액션영화, 가족을 위한 ‘패밀리 판타’ 섹션과 애니메이션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가벼운 코미디 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 휴가는 부천에서 새로운 영화의 바다에 빠져보자. 문의 032-345-6313, www.pi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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