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넷] 지금은 블로거 시대
[클릭 인터넷] 지금은 블로거 시대
  • 박정원 / 자유기고가
  • 승인 2008.07.18 11:08
  • 수정 2008-07-1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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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주도 세력으로 부상한 파워 블로거
기업마케팅, 촛불시위 등 블로거 활약
속보성과 현장성, 실시간 소통이 강점

 

파워블로거 ‘몽구’(왼쪽)와 ‘살람 팍스’의 블로그 화면
파워블로거 ‘몽구’(왼쪽)와 ‘살람 팍스’의 블로그 화면
“어제 오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XX 홍보팀에 근무하시는 분의 전화였는데 내일(그러니깐 오늘이죠!) 다음 카페 회원을 모시고 공장 견학을 가니 몽구님이 꼭 와서 동행취재 좀 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지난 7월 10일 포털 ‘다음’의 첫 화면에 실린 ‘실망만 안고 돌아온 XX 초청 공장견학’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대체 ‘몽구’님이 누구기에 XX에서 “취재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할까? ‘몽구’는 바로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자랑하는 파워 블로거의 아이디다.

이뿐만이 아니다. 7월 12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는 “식품안전과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건강한 밥상 만들기 체험단’ 행사를 실시한다”는 공지가 올려져 있는데, 참가 대상이 블로거로 한정돼 있다.

블로거(Blogger)의 파워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블로거의 글이 언론사로부터 공급받은 기사와 나란히 포털의 메인 화면에 올라오고 있다. 또한 예전 언론 기자단이 그랬듯이 기업이나 문화계 및 각종 이익단체로부터 초청을 받기도 한다. 블로거들이 명실공히 여론주도 세력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블로거 모시기는 매우 적극적이다. ‘햅틱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나 ‘뷰티폰’의 LG전자, HP,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기자들과는 별도로 블로거를 초청해 신제품 발표회를 연 바 있다. 필립스전자는 파워블로거로 하여금 자사 주방기기를 이용하게 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BMW도 블로거 초청 시승행사를 벌였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도 블로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지난 7월 5일의 촛불평화대행진을 생중계하기 위해 독립방송 사이트 ‘아프리카’의 인기 BJ(Broadcasting Jockey)인 ‘라쿤’을 비롯해 ‘몽구’와 ‘박형준’ 그리고  ‘고소영’과 ‘강부자’라는 말을 만들어낸 ‘MP4/13’ 등 알만한 파워 블로거들로 ‘드림팀’을 꾸리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때에는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이라크 전쟁에서 바그다드 공습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했던 살람 팍스(Salam Pax)는 블로거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갖는 전문성과 파워를 인정, 2004년 대선을 앞둔 공화, 민주 양당이 전당대회에 유명 블로거들을 위한 전용 취재석을 내준 바 있고, 2005년에는 미디어비평 블로거 개럿 그래프가 백악관 출입 기자증을 획득하기도 했었다

블로그가 갖는 강점은 속보성과 현장성이다. 기존의 언론매체의 조직과 인력으로 다 아우를 수 없는 사회 구석구석을 블로거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샅샅이 훑는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인터넷은 세상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크고 작은 특종과 날카로운 비평, 기지 번뜩이는 신조어들도 쏟아진다.

미니홈피가 디지털카메라 시대의 산물로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일촌 맺기’와 같이 사회적 관계 맺기(Social networking)의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면, 블로그는 지적 표현의 장(場)이며 또한 기록이다. 그런 측면에서 블로그는 한 개인의 포트폴리오이자 면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오늘도 누군가는 수백, 수천만이 오고 가는 인터넷 광장에서 본인도 모르는 새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진’ 스타가 된다. 발로 뛰어 현장을 누비는 1인 미디어의 현장기자로서, 요리든 부동산이든 시사문제든 전문적 식견을 갖춘 비평가로서, 그밖에 수많은 역할로서 블로거가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금은 블로거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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