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부대, 고대녀 등 촛불 속 여성들
생활·사적 이슈를 정치·공적 공간으로

 

전국여성연대는 8일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교육관에서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전국여성연대는 8일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교육관에서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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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배운 녀자’ ‘유모차부대’ 등 촛불정국 속에서 신조어를 만들어낸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직접 털어놓았다. 지난 8일 전국여성연대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는가’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였다.

유모차 부대의 결성 계기, ‘배운녀자’를 만들어낸 여성 커뮤니티의 숨은 활동 등 다양한 뒷얘기들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유모차 부대’는  전업주부 임미경씨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임씨는 지난 5월 ‘유모차부대엄마들’(cafe.daum.net/Umom)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집회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그가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아이를 입양하면서 입양아는 의료급여증을 부모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험에서부터.

부당함을 느낀 임씨는 포털 다음의 아고라를 통해 네티즌 서명운동을 벌였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양아도 다른 가족과 같이 건강보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임씨는 “이 일을 겪으면서 네티즌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운동에 이어 우리 엄마들은 대운하 문제와 공공부문 민영화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운 녀자’란 신조어는 한 여성 커뮤니티로부터 만들어졌다. 고학력 여성이 아닌 배운 지식을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르게 활용하는 여성을 뜻하는 ‘배운 녀자’는 국내외 패션정보 전반에 관심 있는 2030 여성들의 온라인 카페 ‘소울드레서’ 회원들이 진보매체 후원운동을 벌이면서 생겨났다.

처음 카페에서 집회에 참여하자고 제안한 이는 아이디 ‘시지프’씨.

그는 대선과 총선기간 동안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팽배한 카페 분위기를 보고 지난 5월 집회신고를 내고 회원들과 집회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후원금을 모아 진보매체와 농민들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매체에 광고 게재, 기자들에게 직거래 농산물 보내기 등을 시행했다.

그는 “사회정치적인 문제가 곧 우리 미래와 관련된 문제임을 인식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생활정치활동이 카페를 통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며 “우리만의 감각으로 새로운 집회문화를 만들어 온 만큼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MBC ‘100분토론’에서의 발언을 통해 ‘고대녀’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진 김지윤 학생은 “고대생인 나를 정치인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상대로 지난주 형사고발과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라며 “두 달간 거리에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연대의 정신이 무엇인지 배웠으며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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