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동화 통·번역 어머니 활동가 양성도

오는 9월 서울 동대문구에 국내 최초로 다문화 가정 아동과 부모를 위한 공간인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연다.

도서관은 아이들에게는 동화구연과 전문 보육 프로그램, 다문화 인권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부모들에게는 나라별 어머니 자조모임 활동과 품앗이 보육활동 등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의 이중언어 구사능력 강화를 위해 다국어 동화책 읽어주기, 어머니 나라 문화체험, 한국동화 자국어 번역 및 통역을 위한 어머니 자원활동가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관 운영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7년간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을 해온 푸른시민연대(대표 문종석)가 맡는다.

동대문구는 많은 다문화가정이 거주함에도 안산이나 구로 지역에 비해 지원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번 도서관 건립 지역으로 선정됐다. 

도서관 건립비용은 STX그룹이 지원한다.

이종철 STX 부회장은 지난 2일 기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에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은 단순 기초생활 지원활동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 구성원의 자립과 사회적 융합을 유도하는 장기적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사회환경 조성과 다문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이번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지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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