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수출국’ 오명 언제 벗을까
입양에 대해 ‘긍정적’ 36.7%에 불과
보건복지가족부의 입양아동 통계를 보면 2007년 말 현재 입양아동 수는 2652명으로 이중 해외입양 아동은 1264명(48%)이다.
해외입양 아동은 2001년 2436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07년에는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입양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통계도 있다.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보고서를 보면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려운 경우는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0%, “자녀 유무에 상관없이 여건이 허락하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16.7%로 입양에 대해 적극적이거나 긍정적인 사람이 36.7%로 절반에 못 미친다.
입양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를 보면 여자(20.2%)가 남자(19.7%)보다 많고 29세 이하에서 가장 높다.
교육정도는 대졸이상이(24.4%), 직업에서는 전문관리(24.1%) 및 사무직(24.8%)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혼인 사람이 입양에 대해 적극적(26.6%)이며 소득계층별로는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반면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자(36%)가 여자(34.8%)보다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높다.
입양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양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이라는 의견도 4.6%나 된다. 성별로는 남자(4.7%)가 여자(4.5%)보다 높고 20세 이하 사춘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10.1%)한 것을 알 수 있다.
입양에는 개인적인 사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