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연맹-성폭력상담소협의회 협약 체결
6개 구단에 피해상담, 인권교육 등 지속 지원

한국여자농구연맹(총재 김원길, 이하 연맹)이 스포츠계 성폭력 상담업무를 전문 여성성폭력상담기관에 의뢰했다.

연맹은 4일 오전 제주 대명콘도에서 ‘전국성폭력상담소보호시설협의회’(대표 양해경, 이하 전성협)와 ‘성·인권 분야 상담 및 인권향상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여성 스포츠인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상담과 예방교육에 전격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스포츠인을 위한 성폭력상담전화(080-077-0909)를 양해경 전성협 대표가 소장으로 활동 중인 용인성폭력상담소에 개설·개통하고,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연맹 산하 6개 구단의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의 피해상담 진행은 물론 타 종목에서의 피해 상담신청도 받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상담결과에 따른 징계, 격리절차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해나가기로 했으며 공동으로 정기적인 인권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밖에 성·인권 분야 인권향상을 위한 장단기 개선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의 성추행 파문을 계기로 선수들의 성문제와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연맹 측이 자체적으로 여자 농구선수 성폭력 상담전화 ‘핫라인’을 개설했지만 선수들의 이용률이 낮아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스포츠계 성폭력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스포츠와 여성관련 기관 간 상호 협조가 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 기관을 비롯해 프로·아마추어 선수들을 모두 아울러 성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과 상담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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