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가전제품 가계경제 살린다
사용 안하면 덮개 닫히는 ‘비데’…실내 온도따라 작동하는 ‘에어컨’등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 경제위기로 에너지 절약과 가계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엔 다양한 절전형 가전제품들이 시중에 봇물처럼 쏟아져 ‘절전’과 ‘절약’이 관련 업계의 새로운 판매 전략 키워드로 자리매김 했다.

린나이는 최근 컨벡션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기능을 모두 갖춘 ‘린나이 복합오븐’의 경제성을 앞세워 ‘알뜰족’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노비타는 미리 물을 데우던 기존 비데 방식과는 달리 세정 기능을 사용할 때만 급속으로 세정수를 데워 공급하는 절전형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인체감지 자동 개폐 기능으로 3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비데 덮개가 자동으로 닫혀 변기의 온도 유지를 위한 소비전력이 절약되고, 기존 제품 대비 50~63% 절수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뭘까.

원인은 고유가와 물가상승에 있다. 올해 초부터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물가가 올라 서민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급등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 역시 7%나 올라 2001년 5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전자기기 생산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들에 초절전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초절전형 제품은 압축기 등 부품의 온도차를 이용해 모터를 제어함으로써 필요에 따른 전력 사용을 가능케 해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예컨대 에어컨이 그렇다. 에어컨은 과거엔 컴프레서라 불리는 모터 하나가 풀로 가동하면서 많은 양의 전력을 소비했지만 최근엔 용량이 다른 모터 2개가 달려 있어 온도 조건에 따라 번갈아 가동돼 전기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바람의 여신Ⅱ 초절전 홈멀티 에어컨’은 실내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갖췄다. 이 에어컨은 에너지관리공단 등록 기준으로 동급제품 대비 최저 월간 소비전력량을 달성, 일반 에어컨에 비해 최고 87.5%까지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업체 측은 밝히고 있다.

소형가전업체 리빙엔도 얼마 전 장마철 여름철 습기 제거를 위한 초절전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루펜리는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루펜 센서블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분모 역시 기존 제품보다 전력소비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전기세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

반도체(열전소자) 방식을 써 소음과 전력소모를 크게 줄인 리빙엔의 제습기는 하루 12시간씩 30일을 사용할 경우 월 1800원 미만의 전기세로 부담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워터 캡처 시스템’이 달려있는 루펜리 음식물처리기는 하루 12시간(5리터 기준) 가동할 경우 월 2000원 들어가는 전기료가 최대 50%까지 절약된다.

한 대기업 국내영업 담당 임원은 “에너지 대란과 경제적 위기를 헤쳐갈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초절전 제품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바뀌는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에너지 절약제품 고르려면

에너지 절약제품을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시 라벨이나 에너지 절약 마크를 보면 된다. 또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품인 경우 고효율 기자재 마크 또는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1등급 제품이 5등급보다 30∼40% 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절약마크 부착제품은 대기전력(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대기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 저감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며,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인정된 것이다.

자세한 에너지절약제품 정보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인터넷망(www.kemco.or.kr/efficiency)의 에너지절약제품 리스트 검색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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