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김재건 대한항공 저가브랜드 ‘진에어’ 대표이사
[CEO 인터뷰] 김재건 대한항공 저가브랜드 ‘진에어’ 대표이사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04 15:14
  • 수정 2008-07-0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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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매로 비용 절감…안전성 최고 수준
“감성터치·실용서비스로 최고 항공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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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 브랜드 ‘진에어’(JIN AIR)가 출범했다. 진에어는 기존 항공사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요금과 최상의 안전성을 승부수로 내걸고 있어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오는 7월 17일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을 앞두고 한창 분주한 진에어의 수장 김재건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대표는 “섬세하고 지혜로운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실용 항공사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의 ‘진’은 참 진(眞)의 진실함과 진(Jean) 바지의 실용적인 특징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가격으로 진실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담아냈죠. 기존의 저가 항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여성 고객들은 보다 감동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진에어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착한 가격’이다. 김포-제주 노선의 기본 운임은 편도 6만9000원으로 기존 항공사의 주중 운임(8만8000원)보다 22%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시즌별, 요일별, 시간대별로 운임에 차등을 두고 있어 다양한 폭의 요금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유류할증료도 당분간은 부과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시스템 전반에 ‘효율성’을 입혔다.

“항공권 예매를 100% 온라인으로 이뤄지게 해 기존 항공사가 운영하는 콜센터 운영비를 줄였습니다. 또 공항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고객이 원하는 좌석에 선착순 착석하게 돼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저원가 구조를 확립해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진에어의 발전이라 확신한다”는 김 대표는 직원들의 복장에도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 모든 직원이 블루진(청바지)과 티셔츠를 착용한다. 객실 승무원도 예외가 아니다. 

“자유와 실용을 상징하는 블루진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적인 아이템으로 진에어의 이미지와도 잘 맞습니다. 특히 승무원은 보다 경쾌하고 빠른 몸가짐을 할 수 있고 고객과의 거리감도 좁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신생 저가 항공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안전성 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 저가 항공의 상당수가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항공사입니다. 진에어는 저비용 항공사를 지향하지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조종사, 정비, 운항통제, 안전보완 이 네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겁니다.”

진에어는 최첨단 차세대 항공기인 B737-800을 주력 항공기로 정하고, 이를 올해 안에 3대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에서 실력 있는 조종사를 파견 근무로 지원받아 대한항공과 똑같은 조건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제공키로 했다. 고객의 생명을 담보하는 ‘안전’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사실 김 대표는 30여 년 동안 한 길만을 걸어온 외골수다. 1978년 고려대 영문과 졸업 후 대한항공에 입사해 줄곧 대한항공을 위해 일해 왔다. 뛰어난 영어 실력 덕분에 사우디아라비라 제다지점, 미국 뉴욕지점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얻었고, 1998년엔 자카르타 지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근무가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해외 지점에서 근무하던 시절 6000여 개에 달하는 여행사에서 수시로 미수금을 발생시켜 잠을 잘 수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년 가까이 미수금과 씨름하면서 튼튼하던 치아도 거의 다 잃었죠.”

그가 힘든 시기를 거쳐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까지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원칙’과 ‘말보다 앞선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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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념은 기준과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말보다는 실천을 앞세웠고, 항상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성과도 냈다. 특히 2004년 노선영업부 동남아노선팀장을 맡은 그는 미얀마, 캄보디아, 네팔 등 신규 시장 개발에 주력해 노선 규모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성장시켜 놓았다.

이렇듯 철두철미한 업무능력과는 달리 들꽃과 새들을 보면서 시를 짓는 게 취미라는 김재건 대표. “꽃을 지천으로 심어 놓은 곳에서 시를 지으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그는 ‘진에어’의 목표를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중단거리 부문 최고의 실용 항공사로 자리매김 하는 것입니다. 올해엔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 노선부터 시작하지만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까지 국제선을 취항하고 점차 수요가 있는 신규 중단거리 노선도 개발할 겁니다.”

진에어가 목표로 하는 손익분기점은 3년 후인 2010년이다. 김 대표는 “2010년이 되면 매출 1600억원 이상을 내는 견실한 항공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진에어는 여성들이 사랑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될 것입니다. 보다 간결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감성을 터치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로 일관하겠습니다. 애정 어린 관심으로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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