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최대 여성CEO 네트워킹
국내 최초·최대 여성CEO 네트워킹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7.04 15:07
  • 수정 2008-07-0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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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년 맞은 이화여대 여성고위경영자과정
각계 3200여명 수료생 배출…봉사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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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와 고위직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가 여성고위경영자과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성경영인 및 여성리더들의 중요한 네트워크로서 거쳐가야 할 관문으로 자리잡은 여성고위경영자과정. 그 중에서도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이화여대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은 국내 최초의 전문 여성경영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최대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과정이다.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은 여성경영자 교육이 전무했던 1970년 시작됐다. 한국의 첫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사(당시 법정대학장)가 여성경영인과 각계의 전문직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설치한 것. 이화의 창립정신에 경영철학을 접목시킨 여성 재교육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의 수료생은 현재까지 32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수료 즉시 여성고위경영자과정 출신 동문들의 모임인 ‘이영회’(梨營會: Ewha Management Club)의 회원으로 소속된다. 이영회의 명성은 소속된 회원들의 면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70년대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수강생 중에는 고위직 남편을 둔 여성들이 많았고 커리큘럼도 여성들을 위한 교양 강의가 위주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인 손명순 여사, 이태섭 전 의원 부인인 이행자 전 YWCA 회장, 김상하 삼양사 회장 부인인 박상례씨, 신용호 교보생명 명예회장 부인인 유순이씨, 이기택 전 의원 부인인 이경의씨, 고건 전 국무총리 부인인 조현숙씨, 그리고 신낙균 통합민주당 의원, 한정혜 한정혜요리학원장 등이 이 시기의 과정을 수강한 회원들이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기업과 정부부처 등에서 간부급 여성이 늘면서 수강생의 중심축이 각계 고위직 여성으로 옮겨갔다. 또한 50~60대 중심에서 30~40대로 연령대가 낮아졌고 전문경영인들의 참여가 늘어났다. 20대 사업가까지 참가하기도.

수강생이 변화함에 따라 과정에서 가르치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변화를 겪었다. 여성 CEO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실제 경영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과목들이 강화되고 전문적인 여성경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창희씨는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문경영대학원에 소속되어 있는 점을 꼽는다. 그는 “타 학교의 고위자과정의 경우 평생교육원 산하에 설치된 것이 많고 프로그램도 교양강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곳의 경우 전문경영대학원의 인프라를 이용한 전문적인 강좌가 가능하며 이러한 커리큘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참여가 늘어난 것은 경영에 있어서 여성들에게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인맥 구축에 대한 필요성 때문. 술자리에서의 네트워크에서 남성 CEO에 비해 불리한 여성 CEO들이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을 통해 같은 여성 CEO끼리의 어려움을 나누고, 선후배 간의 멘토 관계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이 명실상부한 여성 지도자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의 여성들이 모여들게 됐다.

이미경 통합민주당 의원, 김영순 송파구청장, 당시 여성신문사 사장이었던 이계경 전 한나라당 의원, 한복연구가인 이영희 대표와 박술녀 대표,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매듭연구가 성낙윤 소유 대표, 김수자 한국유네스코연맹 사무총장, 신경숙 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 회장, 김봉임 서울오페라단 이사장, 박영애 한국여성국극협회 이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과정을 졸업한 이들.

또한 이경옥 동구약품 대표, 최경숙 국수자 대표, 박춘희 대명리조트 회장, 송순섭 인정건설 대표, 이영복 메이필드 호텔 사장, 이연희 일진화장품 대표, 한지형 백양 대표, 이혜숙 동화건설 부회장 등 여성 기업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이화여대 출신의 경영인들의 참여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화 여성고위경영자과정 출신들은 수료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이어간다. 각 기수 이영회의 연합체인 ‘이영회연합회’산하에서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문화답사반, 합창반, 스포츠댄스반 등이 활동으 계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영회연합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를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화사랑장학금, 이영회연합회장학금 등 각종 장학금을 개설하고 여성지도자 육성 후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매년 공인회계사,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북여성 특별지원금, 한국여성정치기금,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지소 설치 후원, 한국수양부모회 후원, 이화-네팔 의료사업 후원,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한 후원기금 모금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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