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최초 신설 성폭력 전담반서 활약
“범인에게는 엄격하게, 시민에겐 친근하게”

 

지난 1일 여경 창설 62주년을 맞아 ‘으뜸 여경대상’ 시상식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으뜸 여경 대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경남 김해경찰서 이경민(31) 경사. 그는 2년간 성폭력사범 203명을 검거해 42명을 구속한 성폭력범 검거 전문 경찰이다.

그는 2006년 도내 최초로 신설된 성폭력 전담반 활동을 하며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보호·가해자 순화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2년 김해경찰서 최초 여형사로 발령 받은 이 경사는 난관도 많았지만 특유의 낙천성으로 여성으로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했다. 검도와 유도가 각각 1단인 데다 2006년 경남경찰청 사격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격투기와 총기 사용능력이 남자형사 못지 않다.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여자라서 차별받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형사업무에 필요한 여성만의 특기를 살려 험한 강력반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성 피의자·아동 가해자 심문, 소변 검사, 성폭력 피해자 보호 등 여 경찰이 필요한 업무가 많지만 아직도 여성 경찰이 부족한 현실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2000년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후  강력사건 해결에 앞장서 온 이 경사지만 어릴 적 꿈은 화학교사였다고.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하면서 화학교사를 꿈꿨어요. 하지만 30년간 경찰에 몸담으셨던 아버지의 권유로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으뜸 여경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 대신 ‘거위의 꿈’을 열창해 눈길을 끈 이 경사는 ‘노래하는 경찰’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경찰관들로 결성된 록밴드 ‘G-Police’의 리드 보컬로 활약 중이며 각종 경찰행사뿐 아니라 음악을 통한 자원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딱딱한 경찰의 이미지를 벗고, 좀 더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어요. 범인에게는 엄격하고, 소외계층에게는 친근한 경찰로 남고 싶습니다.”

으뜸 여경대상은 범인검거 실적 및 여성·아동·청소년 피해자 보호 등 경찰 수사 분야에서 으뜸이 되는 여성 경찰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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