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0.4% 불과…사원·대리급에 집중
여성부 올해 여성친화기업 시범운영 실시

정규직 여성 10명 중 9명은 사원급과 대리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급은 100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여성부(장관 변도윤)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상시 종업원 100인 이상 341개 기업체에 근무하는 정규직 여성인력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대리급 이하 직급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원급이 72.8%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대리급 16.6%, 과장급 7%, 차장급 2.2%, 부장급 1%, 임원급 0.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사원급 47.6%, 대리급 17.2%, 과장급 15.9%, 차장급 9.2%, 부장급 6.9%, 임원급 3.2%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특히 승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10명 중 1명(10.6%)이 차장으로 승진할 때 남성은 10명 중 2명(18.8%)이 차장급으로 승진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간극은 더 크게 벌어졌다. 조사기업의 절반이 부장급 이상 여성관리자를 두지 않고 있었으며, 4개 기업 중 3개 기업에는 이사급 이상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전히 여성이 관리직으로 진출할 때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로 기업의 인사담당자에게 여성 관리자의 업무능력을 묻자 5점 만점에 3.7점을 줬으나, 여성관리자의 업무몰입 정도와 충성도, 조직 내 친화력에 대해서는 3.4점으로 조금 낮게 평가했다.

여성관리자들은 업무수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리더십 훈련(39%)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기술(21.2%) ▲전략개발 교육(14.5%) ▲국제화 능력 교육(11%) 순으로 꼽았다.

직장 내 여성차별도 여전했다. 대리급 이상 여성 236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1%가 “승진이나 승급에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임금차별도 40.7%에 달했고, 부서나 업무배치에서 차별을 느낀 경우는 27.4%였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 관리자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26.9%), 업무상 공백을 갖기 어려워서(8.5%) 신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여성 관리자의 54.3%가 기혼자였고,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서 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34.4%였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채용과 승진, 부서배치 등에서 양성평등한 인사관리가 되도록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남녀가 일하기 좋은 기업모델과 여성친화지표를 기업 규모별로 개발해 올해 중에 기업의 여성친화 정도를 진단하기 위한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심 여성부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여성 관리자의 81.2%가 직장생활이 삶의 보람과 활력을 준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절반은 장시간 근무와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부는 이번 조사대상자를 매년 추적 조사해 여성 관리자의 경력형성 과정 등 여성인력 활용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올해 조사에서는 남성관리자를 포함시켜 여성과 비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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