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재취업 핵심은 ‘자신감’
여성 재취업 핵심은 ‘자신감’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27 11:02
  • 수정 2008-06-2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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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윤 유니파티 대표 성공비결 강연
새로운 자아발견 위해 투자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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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20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3040 여성취업·창업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 유독 눈길을 끈 것은 20일 오전 11시 부대행사로 열린 재취업 성공 노하우 세미나.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주부에서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까지 우뚝 선 재취업 성공자가 강연자로 나서 참가자들의 큰 공감을 얻어냈다.

주인공은 바로 손보윤(사진) 유니파티컴퍼니 대표. 1998년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하던 그가 대한민국 대표 파티 플래너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자신감’이다.

S라인 아니어도‘나는 나’

“임신 후 태교부터 출산 후 모유 수유까지 오로지 육아에만 전념했습니다. 1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답답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는 ‘아기만 키우던 경력단절 여성을 누가 받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막막한 감정을 토로했다.

특히 2000년도 초반에만 해도 직원 채용에 나이 제한을 둔 기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30대를 넘긴 주부에게 취업이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손 대표가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파티 플래너. 20대 젊고 예쁜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는 분야에 아줌마가 파고들 틈은 없어 보였다고.

“처음엔 정말 기가 죽었어요. 다들 미스코리아 뺨칠 정도로 예쁘니 경쟁이 되나 싶었죠. 그들처럼 S라인을 만들 자신은 없었어요. 그저 ‘나는 나일 뿐’이라고 생각을 다잡았죠.”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 지레 겁을 먹고 경쟁을 피하는 이유가 ‘자신감’ 부족에 있다고 말하는 그는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재취업 성공의 첫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살사댄스로 자신만의 ‘색깔’ 찾아

그러나 자신감, 당당함만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 기본적인 실력과 나름대로의 차별성은 필수다.

손 대표는 경력단절기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 홍대 클럽에서 열리는 싱글파티는 빼놓지 않고 참석했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이란 공연은 거의 모두 관람했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1년부터는 평일·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파티 기획을 맡았다.

“4~5년을 쉬지 않고 달려오니 사람들이 점점 파티 하면 손보윤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한 그는 이와 더불어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기 위해 살사댄스를 배웠다고 했다.

“춤을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요. 나만의 개인기를 갖추기 위해 트렌디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살사댄스 동호회에 가입했어요. 저 혼자만 기혼자였는데, 그들과 동화되기 위해 일부러 총무직도 맡았답니다.”

덕분에 동호회 행사 기획도 맡을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이 현재 파티 기획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족을 지원군으로… ‘대화’가 열쇠

여성 재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 ‘육아’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손 대표는 “아무리 부부가 공동으로 육아를 분담한다고 해도 엄마가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가족의 든든한 지원을 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티 업무는 대부분 저녁에 시작돼 새벽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파티 일을 시작했을 때 저 역시 처음 3년간은 남편과 다툼이 많았어요. 지금은 무슨 일이든 저 혼자 절대 결정하지 않고 남편에게 동의를 구해요.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남편과 아이를 나의 조력자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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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통한 교육 효과적, 구체적인 타깃 있어야

여성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부분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이다. 아무리 비싼 교육을 받아도 결코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최근 많은 여성들이 꽃이나 푸드와 관련된 교육을 선호하세요. 이 두 과목은 강의료가 몇 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실제로 취업을 할 확률은 아주 적습니다. 구체적인 타깃을 잡으셔야 해요. 파티 플래너를 예로 들자면 ‘어린이 파티 플래너’ ‘실버 파티 플래너’처럼요.”

전국에 포진돼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비롯해 정부가 지원하는 저렴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저는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를 활용했어요. 처음엔 컴퓨터에 문외한이라 웹디자인과 포토샵을 배웠는데 이후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땐 ‘창업 인큐베이터’에 선발돼 2년 동안 월 7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사업의 기반을 다졌죠.”

그는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수강할 수 있는 곳이 생각 외로 많다”면서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다양한 무료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아 발견 위해 투자는 계속 되어야

2001년 주부로서 파티 플래너의 세계에 입문해 어엿한 회사까지 운영하고 있는 손보윤 대표.

그는 최근엔 공주영상대 이벤트연출과 ‘파티플랜 실무’ 겸임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파티 플래너 양성 과정을 강의하는 유명 강사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앞에 나서는 데에는 소질이 없었던 내가 강사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 것처럼, 재취업에 성공한 후에도 자신에 대한 투자는 계속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3040 여성취업·창업박람회’에서는 구직 여성을 위한 1 대 1 맞춤 취업 컨설팅관, 100여 개 기업의 채용관, 유망 창업관 등이 마련돼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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