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살 때도 환경을 생각하자
장난감 살 때도 환경을 생각하자
  • 김재옥 /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회장
  • 승인 2008.06.27 10:59
  • 수정 2008-06-2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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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불량 장난감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유럽연합의 안전제품 담당부서가 참여한 국제회의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장난감의 문제가 핫 이슈였고, 누가 어떤 제품을 왜 리콜 했는지, 이에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미국에서도 유명한 장난감 회사가 중국에서 만든 장난감이 문제가 되자 문제된 장난감을 전부 수거하는 리콜을 실행했다.

당시 문제가 된 불량 상품 수입에 대한 대책을 묻는 의회 청문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 나온 미국 최고위 안전 담당자의 “나도 모르겠다”는 두 팔 벌린 제스처 사진은 다음날 신문 한 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렇게 안전의 문제가 불거진 어린이 장난감은 또 한편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포장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 장난감을 파는 매장에 가면 불필요할 정도로 포장을 크게 하여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상품들이 너무나 많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시내 현대·신세계 백화점과 홈플러스, 교보문고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완구류 18개 제품을 수거해 공인검사 기관에 포장공간비율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완구류 18개 제품 중 16개 제품이 ‘환경부령 제202호’ 기준보다도 최대 46.1.%~최소 5.1%의 포장공간비율 기준을 초과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9조의 규정에 따른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환경부령 202호)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장공간비율을 가장 많이 초과한 제품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판매한 장난감 ‘영화캐릭터 SPARTAN SOLDIER[MARK VI]’ (제조원: 미국 MCFARLANE TOYS, 수입·판매원: 아이스타일원). 기준(35%이하)보다 46.1%나 공간비율을 초과한 81.1%로 측정됐다.

중국에서 만든 미국 리틀타익스 회사 장난감도 41%나 초과해 그 뒤를 이었고,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엔젤폰은 수입해 들여올 때는 전자제품이라고 신고해 포장 공간 적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공간을 위반한 16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국내 제조회사(영실업, 미미월드)의 제품이고, 나머지 13개 제품은 미국, 스웨덴, 일본, 중국 등 제조회사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모두 제조국과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시되어 있는 수입품들이다.

이에 대해 수입업자들은 “중국은 제품이 크게 보이는 것을 좋아해서 포장을 크게 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하지만 썩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이중 삼중 포장하는 것은 자원낭비이자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관계기관과 제조·수입·판매회사에 쓰레기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준 위반 과대포장 제품을 수입·판매하지 말도록 요청하고, 지자체에서도 과대 포장된 어린이 장난감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점검을 요청했다.

소비자들의 힘도 필요하다. 어린이 장난감을 고를 때 과대 포장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지 말고, 나아가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그린마이레지운동(포장을 최소화할 것으로 요구하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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