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게 공부해요
정식고등교육기관 승격으로 위상 높아져
포털 교육TV 채널·해외대학 연계 등 경쟁
지난 5일 사이버대학 설립 규정안이 공포 시행되면서 평생학습시설로 분류되었던 사이버대학이 일반 대학과 똑같이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정식교육기관으로 승격돼 위상이 높아졌다.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될 경우 사이버대학들도 외국과의 공동학위가 인정되며 특수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어 사이버대학간은 물론 오프라인 대학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학년도 후기 신·편입생 모집을 앞둔 사이버 대학들의 경쟁전략을 소개한다.
저렴한 등록금과 장학금 혜택
등록금 천만원 시대,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부담 없는 등록금이다.
오프라인 대학과 다르게 학점에 따라 계산하는 사이버대학의 등록금은 학점 당 6만~8만원선. 한 학기에 18학점을 듣는다고 계산할 때 100여만~140만원 정도면 수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학금 제도도 사이버대학의 장점이다. 특히 많은 사이버대학들은 여성을 위한 특화된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사이버대와 경희사이버대는 전업주부들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주고, 한양사이버대는 주부들에게 입학 후 1년간 등록금의 20%를 감면해준다. 한국디지털대는 부부가 함께 학교를 다니면 장학금을 지원해준다. 이밖에도 교육에서 소외된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농어촌거주자, 군인 등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사이버대학 디지털 속으로
사이버대학의 또 다른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이동이 잦은 젊은 층을 공략해 언제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캠퍼스 바람이 사이버대학에도 불고 있다.
서울사이버대생들은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온라인 강의를 즐길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KT와 손을 잡고 학생들이 야외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필요한 KT와이브로 무선인터넷 모뎀을 최적의 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TV팟에 교육 TV채널을 오픈해 47개의 동영상 강의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대학과도 경쟁
많은 사이버대학들이 해외 대학과의 연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오프라인 대학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은 해외 전역의 다양한 대학들과 국제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지에 ‘KHCU STUDY HALL’을 구축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경희사이버대의 강의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사이버대학이기에 가능한 점이다.
한양사이버대 재학생들은 코넬대 교수진의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 한양사이버대는 미국 코넬대의 온라인교육기관인 e코넬과 코넬 자격증 과정을 국내에 독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신입생유치경쟁이 치열한 입시철이 시작되기 전에 발 벗고 나서 인재를 발굴하는 대학도 있다. 열린사이버대학교는 지난 5월 말부터 2학기 입시가 시작되는 6월 말까지 ‘입학 사전예약제’를 실시했다. 입학사전예약제는 입시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입학을 예약하는제도로 입시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