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여성 서비스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7년간 총 96만6800여건, 가정폭력 상담이 27.6% 차지
외국인 여성 상담 증가… 전문통역상담원 배치 시급

 

여성긴급전화1366 전국협의회(회장 권은주)가 ‘2001~2007 전국여성긴급전화1366 운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폭력피해 여성 및 다양해진 여성문제에 적극적인 상담과 긴급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긴급전화1366(이하 1366)이 8년째를 맞았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7년(2001~2007년) 동안 전국 16개 1366에서 받은 상담통계에 대한 분석과 1366 운영 현황에 대해 실려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전국의 1366에서 상담 건수는 96만6836건, 1366 한 곳당 평균 13만8000여건에 이른다. 이는 전화상담과 면접상담(내방·방문), 사이버상담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중 전화상담이 전체의 95.4%를 차지한다. 연평균 14만1875건, 1366 한 곳당 연평균 8867건의 전화상담이 이루어진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별 1366 상담통계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14만4991건과 11만3704건으로 전체의 26.8%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1366이 8만9270건, 부산1366이 8만8424건, 경북1366이 6만6664건을 기록했다.

상담내용 중 가정폭력이 26만6617건(27.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성폭력 상담이 4만9120건(5.1%), 성매매 상담이 1만4648건(1.5%)으로 여성 폭력과 관한 부분이 전체 상담의 34.2%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혼 상담이 8만5264건(8.8%), 부부갈등 상담이 7만2182건(7.5%), 법률 상담이 4만1088건(4.2%)으로 부부나 가족과 관련된 문제가 25.7%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세워진 1366이 부부갈등이나 가족문제, 법률 상담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1366 이용 사례를 시간대별로 보면 전체의 63%인 60만9027건이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이뤄졌다. 1366은 상담뿐 아니라 긴급 피난처 운영도 함께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피난처에 입소한 사람은 총 1만6640명이며 이중 30.5%인 5082명은 어머니와 함께 동반 입소한 자녀들이었다.

입소 인원은 연평균 2377명으로 전국 1366에서 연평균 148.5명, 하루 평균 6.5명이 이용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여성의 상담이 늘어난 것이다. 7년간 전체 상담 건수의 약 1%인 1만1025건이 외국인 여성이 의뢰했으며 그 증가율은 2005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2005년엔 전년 대비 360%를, 2006년엔 175%, 2007년엔 20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11월에 개소한 이주여성긴급전화1366(이하 이주1366)과 전국1366의 상담통계를 합하면 17만3824건에 이른다.

경북1366의 경우 2007년 5월 베트남어와 중국어 통역 상담원 각 1명씩을 배치하면서부터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2006년 350건에 불과하던 외국인 상담이 2007년에는 1839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 이를 통해 1366에 전문통역상담 인력 배치가 매우 시급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상담을 의뢰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을 보면 중국이 37.3%(4109건)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34.0%(3,753건), 필리핀 7.8%(856건), 몽골 3.2%(357건), 러시아 2.9%(320건)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전국16개 광역 시·도에 1곳씩 설치되어 1년 365일 24시간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여성들까지 포함하는 폭력피해 여성에 대한 통합적 서비스 지원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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