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의 꿈은 뭐니?’ 아직도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은 초등학생들에게는 ‘가수, 모델, 의사’라는 활기찬 대답이 술술 나오겠지만 청소년들은 그 질문을 받고 대부분 멍해진다.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단다.

공부를 하면, 성적이 좋으면 일류대학을 가고, 일류대학을 가면 성공적인 삶이 무조건 보장되던 그 시절은 우리 기성세대에만 해당되던 약속이었다. 지금은 일류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다. 그래서 대학원을 가고, 유학을 가고, 석박사가 되어보지만, 그래도 고학력 실업자는 점점 늘어만 간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봐도 그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저 단기적인 즐거움만 추구한다. 참 걱정이다. 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비전을 찾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비전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미래는 그 사회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의 원활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말이다.

요즘 환경단체에서는 ‘생태적인 감수성’이 화두다. 내 나라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 전 세계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전 지구적으로 연결된 ‘나’를 지키는 것이라는 자각이 있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감수성’은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통한다. 자연물을 직접 만져보고 그의 향기를 맡아보면서 자연물도 그냥 나를 둘러싼 감각 없는 존재가 아니라 느낌이 있는 존재라는 것, 생명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생태적인 감수성이다.

또 ‘생태적인 감수성’은 ‘생명감수성’과 통한다. 인간과 인간, 또는 동물과 인간, 식물과 인간 간에 느낌을 주고받는 것. ‘나’ 말고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생명과 감정과 감각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바로 ‘생명감수성’이다.

‘생태적인 감수성’을 화두로 여성환경연대는 청소년 생태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방학 때 ‘청소년을 위한 숲속비전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이 비전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 다른 이로부터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비전을 찾는 과정은 자기 자신과의 자유로운 소통, 타인과의 자유로운 소통의 경험 속에서 시작된다.

숲속에서 고요히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비슷한 또래 친구들과 토론을 통해 다른 이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나의 억눌린 마음을 풀어주는 역할극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만이 가진 나의 강점과 장점에 대해 피드백도 받고, 또 내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발표하고 지지도 받고, 그리고 미래의 꿈을 위해 지금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분히 계획도 세우고…. 

생태적인 감수성, 생명감수성을 일깨우는 비전 찾기 프로그램. 우리의 청소년에게 한 번쯤은 꼭 필요한 시간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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