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 실시하겠다"
언론인, 구청장 등 다양한 경력… 여성정책 개발에 도움될 것
보육문제 해결 위해 기업체 보육시설 설치 설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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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개원한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초대원장으로 전상수(사진) 전 부산 남구청장이 임명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부산여성센터와 부산발전연구원 내 여성정책연구센터 및 여성경제정책센터를 통합해 설립된 단체. 여성과 가족분야의 정책개발과 여성지도자 육성, 여성단체지원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전상수 원장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부산일보 편집부국장과 국제신문 논설주간을 지낸 언론인으로 최초의 부산 내 여성 구청장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언론인과 지자체 운영의 경험을 살려 여성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성기자로 활동하면서 성차별에 몸으로 맞서고 수많은 불편함에 부딪쳐 보았습니다. 또한 지자체 장으로서 부산 여성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전상수 원장이 여성으로서 불편함을 처음 느낀 것은 수습기자 시절 첫 월급을 받으면서부터라고.

“신문사에 입사해 첫 월급을 받았는데 제 남자 동기보다 1만원이 적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남성과 여성이 매우 불평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곧바로 사표를 쓰겠다고 회사 측에 항의했고, 몇 달 후 남자 동기와 똑같은 월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잇따른 여성차별을 경험하고 취재하며 사회의 불평등한 관행들을 고쳐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는 취재기자로 뛰었던 경험이 앞으로 여성정책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 원장은 가장 시급하게 귀 기울여야 할 부산지역의 여성문제로 보육을 꼽았다. 그는 “각 구청에 영아돌봄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지역의 큰 기업체를 설득해 보육시설을 늘리는 등 다각도로 여성의 양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전통적으로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있는 경상도 지역에서 양성평등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인식의 전환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남편은 월급을 갖다 주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여기고 아내는 자신의 열정을 희생하며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남성은 이래야 하고 여성은 저래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 직장마다 찾아가 양성평등 교육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중직을 거쳤지만 초대원장으로서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그의 임무는 무겁다.

“밑그림을 정확하게 그려야 명작을 완성할 수 있잖아요. 초대원장으로서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야겠다는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사회가 요구하는 양성평등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밑그림을 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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