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주’의 역사를 만나다
‘여성 이주’의 역사를 만나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27 09:14
  • 수정 2008-06-2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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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전시관 ‘100년간의 낯선 女행’
젊은 여성 작가 7인 예술작품 전시도

 

여성들의 이주 경험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 ‘이주의 기억’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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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들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이주해 온 아시아 각국의 여성들이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다.

과거 우리에게도 이들과 같은 이주 여성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착취와 궁핍을 피해 만주로 이주한 조선 여성들, 가난과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찾고자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신부’들,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고자 해외 유학을 감행했던 신여성들, 아시아 각지의 일본 점령지로 끌려간 ‘일본군 위안부’들, 미국과 결혼하고 언어와 인종 차별 아래서 꿋꿋하게 살아남았던 미군의 아내들, 해외 원조의 조건으로 서독으로 일하러 간 파독 간호사 등이 그들이다.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2층에 위치한 여성사전시관에서 마련한 특별기획전 ‘100년간의 낯선 女行’은 지난 100년간 선배 여성들이 겪었던 이주의 경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이주’의 문제가 전 지구적인 현상이 되고 있는 요즘, 우리 역사 속에서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들의 경험과 기억을 더듬으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여성들의 이주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총 4부분으로 구성됐다. 첫째 ‘女行을 말하다’는 이주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4명 여성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조센징’이라는 딱지를 달고 차별과 억압, 놀림 속에서 살아야 했던 재일한국인 조경희씨와 림혜영씨,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최춘화씨,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건너갔던 석숙자씨가 그 주인공.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거리를 가득 메운 조선 사람들이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에 너무 놀랐다”(림혜영),

“중국에서는 제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국에 오면 중국 사람이라고 말해요. 그게 마음에서 좀 애매했어요.”(최춘화)

이들이 털어놓는 경험들은 우리가 이주민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둘째 파트 ‘이주의 기억’은 여성들의 이주 경험을 사진에 담아 전시한 공간. 벽면 가득한 ‘사진 신부’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셋째 ‘길 위에 선 여인들’은 조선 말기 가난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여성으로부터 마지막 사진신부였던 유분조(당시 19세)씨, 18세 나이에 중국 남경으로, 이후 스웨덴으로 8년간의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왔으나 귀국 5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신여성 최영숙씨,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떠났던 크리스핀 부인 등 각 이주 경험을 대표하는 여성들의 실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보여준다.

마지막 파트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女行한다’는 ‘이주’를 주제로 젊은 여성작가들이 참여한 예술작품으로 꾸며졌다. 사진, 그림, 영상, 설치, 오디오 등 장르도 다양하다.

 

실화를 소재로 구성한 ‘길 위에 선 여인’.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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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김화용씨의 설치작품 ‘또 다른 요코를 찾아 part2 마스모도 아기꼬 혹은 이장자’다. 일본인 처인 아기꼬 할머니의 사진을 우연히 지면에서 발견한 작가는 근대시기 제국에 의해 태평양을 횡단해야 했던 식민지 여성들과 조선으로 이주해야 했던 일본 여성들의 여정을 벽면 가득 표현했다.

구족화가 김진주씨는 장애인인 자신의 상황을 이주 여성의 삶에 빗대어 그림으로 그렸다. 발에 붓을 끼우고 그림을 그리는 여성의 모습, 날아가는 나비들을 그린 그림의 주위에는 원이나 사각형과 같은 도형들이 가득 차 있다. 김진주 작가는 “장애인인 자신과 이주 여성들은 이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라는 공통점을 느꼈다”면서 “그림에 표현된 도형들은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여성의 몸의 각 부위를 형상화해 그린 신지혜 작가의 ‘Body dream-이주, 여성’, 길 떠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이정민 작가의 그림들, 한국으로 온 지 7년째 되는 방글라데시 이주 여성과의 소통을 그린 이제 작가의 ‘천국의 문’ 등이 소개된다. 또한 입양아들이 느끼는 ‘국민 정체성’을 표현한 pk 작가의 설치작품 ‘my dear boundaries’, 미군과 결혼했으나 이혼당한 필리핀 여성과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다 성매매 강요로 탈출해 한국을 떠돌고 있는 김동령 작가의 영상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등도 주목할 만 하다.

홍성혜 여성사전시관 관장은 “현재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모습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겪었을 어려움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면서 “그들의 언어,  문화가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 더불어 살기를 기대하며 이 전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17일까지. 문의 02-824-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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