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녀들을 ‘된장녀’라 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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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OECD장관회의’가 열린 코엑스 앞에서 촛불시위에 미니스커트와 부츠, 모자, 선글라스로 치장한 한 여성이 단독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어 화제가 됐다.

일명 ‘선글녀’라 불린 이 여성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Of the Corrupt, By the Corrupt, For the Corrupt’(부패의, 부패에 의한, 부패를 위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네티즌들은 전혀 시위대 같지 않은, ‘대학원과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서울시민’이라는 이 여성에게 ‘선글녀’ 외에도 ‘개념녀’ ‘모델녀’ 등 별칭을 붙여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잘 차려 입고 ‘일반시민’처럼 보이니까 경찰 저지선도 뚫을 수 있구나”라며 “나도 몸매 가꿔야겠다. 옷도 전략이다”라는 해석을 붙이기도 했다.

앞서 6월 12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 에 참석한 두 여학생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서강대녀’와 ‘고대녀’라 불린 이 두 사람은 발언 이후 제각각 수많은 댓글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에 부상했고,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한 사람은 소송을, 또 한 사람은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는 등 파장이 일었다.

먼저 자신이 ‘구국! 과격 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카페에서 활동 중임을 소개하고, 촛불문화제와 국회의원 장외투쟁의 불법성을 주장했던 ‘서강대녀’는 비난 글이 쇄도하자 서강대 홈페이지에 ‘서강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논리도 부족하고 어눌한 언변에 주제와 맞지 않은 발언을 해 서강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경영대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라며 사과했다.(이 사과문은 진위 논란이 있다)

반면 ‘고대녀’는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페루와 FTA 재협상을 했다. 미국 소 20%만 이력 추적이 가능하다. 정부가 너무 속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정부 여당 측 패널들을 몰아붙여 네티즌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또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고려대 제적생’ 발언으로 더욱 관심을 끌며, 주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다고 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호칭이 진화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성은 물질만능주의와 허위의식에 가득 찬 ‘된장녀’로 대표됐었다.

일부 ‘치우녀’ ‘목도리녀’ 등 선행을 한 여성에 대한 긍정적 조명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개똥녀’ ‘오크녀’식의 생각 없는 부류라는 느낌을 주는 이름으로 분류되고 비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촛불녀’를 시작으로 인터넷이 여성들의 정치의식에 주목하면서 이제 ‘된장녀’는 고전이 되었고, ‘신상 개념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촛불집회의 주역인 여중고생들로부터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시위에 참가한 유모차 부대, 조선일보의 불매운동을 주도한 인터넷 요리동호회 ‘82cook’ 등 인터넷 상에서 ‘우먼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인 듯하다.

이제 인터넷은 여성들의 이름을 과거 ‘된장녀’나 ‘오크녀’처럼 자의적이고 의도된 ‘분류’로서가 아니라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촛불을 들면 ‘촛불녀’, 선글라스를 쓰면 ‘선글녀’, 고대를 다니면 ‘고대녀’다. 그리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하고 논쟁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을 ‘○○녀’ 또는 ‘××녀’라 부르는 데 거부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요즘의 인터넷 호칭놀이는 특정 사건과 사물의 특징을 파악해 의미를 빨리 전하려는 인터넷 속성에 바탕을 둔 것일 뿐 부정적 의도를 많이 떨어낸 듯하다.

오히려 이런 호칭놀이를 통해 요즘, 여성은 보다 냉정히 관찰되고 주목받고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더 이상 여성을 ‘된장’이라 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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