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중인 당 위기, 강력히 타개해 나갈 것"
"새로운 얼굴 전면에 내세워야"
추미애·정세균·정대철 3파전
이로써 통합민주당 대표 경선은 추 의원과 정세균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추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대표’와 ‘변화와 새출발’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으로 이어지면서 당의 전면에 포진했던 인물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라가 경제비상시국에 직면해 있고 당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지만 책임져야 할 정치권은 촛불 민심만 쳐다보면서 어떠한 진단과 해법도 제시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며 “강력하고 새로운 얼굴의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면모일신하고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마지막 지킴이를 자처했던 정세균 의원을 겨냥해 ‘기득권 세력’이라며 ‘대세론’에 반박했다. 추 의원은 “조직 또는 계파에 기반한 대세론은 민심의 바다에 나가는 순간 허물어지기 때문에 허구이자 무용지물”이라며 “대의원의 신뢰 속에서 조직과 계파의 껍데기를 깨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 줄세우기를 하면서 자고 일어나면 지역위원장이 바뀌는 등 민주주의 원칙이 허물어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선, 정체성 투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추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조속히 전면 재협상 원칙을 선언하고 하루빨리 쇠고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재협상을 결단하면 민주당도 즉각 등원해 쇠고기 문제를 포함, 난국에 처한 경제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나 해법을 도출해내는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며 영수회담 개최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추 의원과 정 상임고문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추 의원은 당내 기반이 약하지만 대중성이 높고 정 고문은 대중성이 약하지만 오랜 정치경륜으로 당내 기반이 두텁기 때문에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두 주자는 실무 협상채널을 열어놓고 단일화 여부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