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자리한 대신고등학교(교장 이석주)의 금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내에서 금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힘든 것이 현실. 대신고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11년째 꾸준히 금연침 시술을 하고 있고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6월 9일과 11일, 13일 3회에 걸쳐 실시된 금연침 시술 행사에는 선배로서 자원봉사를 나왔다는 김준래 원장(공심래한의원, 17회)과 이정필 원장(경성한의원, 13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이석주 교장은 “금연침 시술 후 지속적인 지도에도 금연을 못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동문 한의원에서 2~3회 더 시술을 받도록 하고 시술 확인서를 받아오도록 하며, 최종적으로 금연에 실패한 학생들은 다음 학년에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술 효과에 따르면 치료받은 학생들의 72.9%가 흡연 욕구 및 담배 맛의 변화를 느꼈으며, 67.2%의 학생이 흡연 횟수에 변화를 보였고 40.5%의 학생이 완전 금연을 하는 데 성공했다.

금연침 시술은 흡연 학생들이 겉으로 드러나 공개적인 금연 지도가 용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금연의 의지를 갖게 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리고 흡연 초기 학생들에게 시술 효과가 크게 나타남으로써 흡연 학생의 확산 방지에 기여한 바 또한 크다.

이와 같은 대신고의 금연침 시술에 의한 금연운동은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발간한 전국 금연운동 우수 학교 사례 모음집에 게재되면서 금연 운동의 본보기로 정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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