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제7회 안산시 전국 여성 백일장이 열렸다.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여성문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학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소규모 문학모임으로 시작, 전국 규모로 발전한 것으로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김미희 안산여성문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실이 막막하고 인정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도 문학의 울타리 안에서는 마음을 풀어놓고 함께할 수 있다”며 “오늘의 행사는 격조 높은 문학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백일장에서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시제를 정하고 주제를 생각하느라 모두들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심사를 하는 동안 조동범 시인의 ‘문학, 문학적 그리고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도 열렸다. 심사위원들은 시간의 제약과 시제의 한정이 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응모작품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백일장에서 장원은 부천시 소사구 심곡 본1동의 김선희씨의 수필이 당선되었고, 준장원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이지안씨의 시가 당선되었다. 장원인 김선희씨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써보지도 않았지만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글로 옮긴 것에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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