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미주 한인 이민사 ‘하와이의 한인들’
사진으로 보는 미주 한인 이민사 ‘하와이의 한인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20 10:09
  • 수정 2008-06-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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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고령의 열정으로 쓴 역사책
1903년 최초 이민가족, 재미 독립운동사 등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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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이주한 한국 교민들의 이민사를 엮은 사진집 ‘하와이의 한인들’이 출간됐다. 지난해 제3회 제외동포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영화 ‘국민회’로 한국을 찾았던 한인 2세 로버타 장(77, 한국이름 장확실)씨가 저술한 책이다.<950호 B2 기사 참조>

재미 독립운동가 장금환 선생의 딸인 로버타 장씨는 하와이에 거주하며 오랫동안 하와이 한인사를 연구해왔다. ‘하와이의 한인들’은 2003년 한국인들의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출간된 ‘THE KOREANS IN HAWAII’의 번역서로 장씨가 세인트노버트대 사학과 교수인 웨인 페터슨씨와 함께 저술한 책이다.

 

재미 독립운동단체인 ‘국민회’의 모습.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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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은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장씨가 발로 뛰어 수집한 900여장의 사진들 중 선별한 것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그는 한인들의 가족앨범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모았고 공문서와 공공단체들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100명이 넘는 60세 이상의 한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초기 이민사의 소중한 기록들을 모았다.

그저 사진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우리가 그동안 다른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역사의 또 다른 아픔의 기억이 배어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타국으로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애환, 외국에서 접하게 된 나라 잃은 슬픔, 어려움 속에서 꽃피웠던 조국에 대한 애정과 독립운동의 활약상, 역사 속에서 잊혀진 여성들인 ‘사진신부’들에 대한 증언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최초의 한국인 이민자 가족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재미한인들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추적하고, 지역사회와 공동체, 교회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그려냈다. 이민 당시 꼬마였던 아이는 장성해서 한인 사회의 기둥이 됐고, 사진 한장으로 결혼을 결심하고 먼 타국으로 건너왔던 ‘사진 신부’들은 현재 대부분 세상을 떠나고 없는 상태. 100년의 역사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사진집이라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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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역사에 묻혀 점점 잊혀가는 초기 이민 한인들의 생활사와 함께 재미 한인 독립운동사도 엿볼 수 있다.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3대 인물인 안창호, 이승만, 박용만의 활동, 그리고 국민회, 동지회, 교민단, 국민군단, 대조선독립단 등 하와이 독립운동 단체들에 대한 기록도 수록되어 있다.

7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버타 장씨가 열정적으로 자료를 수집하며 집필에 매진한 이유는 재미 한인들의 역사가 이대로 묻힐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는 책 속에서 “한해 한해 지나갈 때마다 역사를 증언해줄 사람들이 줄어들고 자료가 사장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아쉬워하며 자료보존과 기록의 시급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로버타 장·웨인 페터슨 지음/ 이주영 옮김/ 정병준 감수/ 눈빛/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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