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매케인 의원이 여성비하적 발언자가 마련한 선거 기금 반환을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기금 마련자는 매케인 선거기금마련회의 후원자인 석유사업가 클레이턴 윌리엄이다. 

매케인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윌리엄은 1990년 텍사스 주지사 경선에서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앤 리처드(텍사스 역사상 두 번째 여성주지사)와 맞붙어 패배했던 일화를 들며 리처드에 대해 은유적으로 농담을 해 문제를 일으켰다. 그는 리처드를 자신의 농장 소에 비유했으며 자신이 패배한 선거 결과를 두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뒤로 물러나 앉아서 즐기는 게 낫다”고 발언하기도.

이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윌리엄은 공식사과를 했고, 매케인 측 선거단은 텍사스의 윌리엄 저택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기금 마련회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미 윌리엄이 마련한 기금 30만 달러(약 3억 원)는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반발을 일으킨 것. 선거단 측은 그 기금이 매케인을 지지하는 다른 개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윌리엄은 한 지역신문(Midland Reporter-Telegram)을 통해 자신이 매케인을 위해 3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매케인 측은 올 여름 중 텍사스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기금 모금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간 오바마와의 힘겨운 대결에서 지지자 확보에 주력해오던 매케인에게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힐지 미국 정치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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