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13 10:25
  • 수정 2008-06-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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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욕구 이해방법 제시

 

아이는 게임기를 갖고 싶고 엄마는 책을 사주고 싶다. 엄마는 책을 사고 아이는 드러누워 소리를 지른다. 한쪽의 욕구는 충족됐지만 다른 한쪽은 깊은 상처를 받는다.

책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는 늘 반복되는 아이와 엄마의 욕구 충돌을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NVC)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자녀교육서다.

이 책이 말하는 비폭력 대화의 핵심은 ‘서로의 욕구를 드러내고 이해하기’다.

아이가 울부짖는 행위는 게임기 자체를 못 가져서일 수도 있고, 엄마 마음대로 책을 산 것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다. 엄마가 둘 중 어느 것이 아이의 마음인지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게 된다.

비폭력 대화의 매력은 엄마의 욕구 충족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종일 게임만 하기보다는 책도 읽기를 바란다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함께 얘기해주는 것이다.

아이와 엄마는 비폭력 대화를 통해 책과 게임기를 동시에 사거나, 이번에는 책을 사고 다음에는 게임기를 사자는 약속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엄마가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고 이해하며, 서로에게 이해받았다는 것이다.

저자 군디 가슐러와 프랑크 가슐러 부부는 비폭력대화센터(CNVC) 인증 지도자다. 1984년 설립된 CNVC는 20여 년 동안 180명 정도의 인증 지도자만을 배출했을 정도로 지도자 양성에 엄격하다.

두 아이의 부모인 가슐러 부부는 자녀교육을 위해 2004년 비폭력 대화 교육과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독일 어린이보호협회에서 비폭력 대화를 적용한 ‘부모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 부부가 직접 경험한 자녀와의 대화법과 간접 경험한 다양한 부모들의 사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눈여겨볼 것은 저자들이 개발한 유아 대상 비폭력 대화 프로그램인 ‘기린의 꿈 프로젝트’다. 기린 인형 등 간단한 준비물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국내에선 한국비폭력대화센터(소장 캐서린 한)에서 다양한 비폭력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디 가슐러·프랑크 가슐러지음/ 안미라 옮김/ 캐서린 한 감수/ 양철북 펴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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