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시인기행과 만난 강진의 대안학교 ‘늦봄학교’
고정희 시인기행과 만난 강진의 대안학교 ‘늦봄학교’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6.13 10:21
  • 수정 2008-06-1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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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네트워크 다지며 서울대안학교와 한자리

 

조한혜정 교수가 늦봄학교·하자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조한혜정 교수가 늦봄학교·하자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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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시인 추모기행의 주요 코스 중 하나는 전남 강진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늦봄 문익환 학교’다. 고정희 생가가 있는 해남에서 멀지 않은 강진 다산초당 인근에 위치한 늦봄학교는 통일운동가 늦봄 고 문익환 목사(1918~94)의 정신을 잇기 위해 2006년 설립된 중·고 통합형 대안학교.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기간 중 머물렀던 다산초당과 500m 안팎 거리에 자리해 있으며 황토 교실과 한옥 기숙사, 통나무집 소강당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기행 이튿날인 7일에는 늦봄학교와 서울에 위치한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기행에 참가한 조한혜정, 김은실, 박혜란, 이경자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촛불집회의 주체로서 자신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기행에 참가한 늦봄학교 고새봄 양은 “전국에서 모여든 친구들과 글을 쓰는 시간도 갖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점이 뜻깊었다”며 “앞으로 고정희 문학캠프가 시인을 통해 한 번 만나고 헤어지는 장이 아니라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네트워크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늦봄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은 자기 이름을 단 기념식수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늦봄학교를 향하는 길목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심겨 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였던 나무가 푸르게 잎을 만들고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는 동안 학생들 한명 한명은 그곳에서 통일·평화에 헌신할 일꾼으로 자라난다.

나무에 정성스레 새겨진 학생들의 이름을 보고 있노라니 ‘진정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는 늦봄학교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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