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급증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가구 수는 1642만 가구이며 가구당 구성원 수는 2.83명이다. ‘부부와 자녀 하나’라는 최소한의 가족 구성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가족화 추세는 점점 더 심해져 2030년에는 2.35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1인가구 통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즉 한 가구에 한 사람이 있는 가구가 전체의 20.1%로 330만 가구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1인가구가 26.8%(88만 가구)로 가장 많고 교육과 취업이 시작되는 20~29세가 19.8%(65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1인가구는  다섯 집에 한 집꼴로 우리나라의 주요한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고령의 1인가구주는 경제적 빈곤과 거동 불편, 20대의 1인가구주는 자의든 타의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대 1인가구주는 아직 가족 간 유대가 있고 인터넷이라는 교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만, 도시에 혼자 사는 고령의 1인가구주는 가족 간 유대도 적은데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방식에서도 소외되어 있다. 이들이 서로 교류하고 결속할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의지하고 살 수 있다면 세상이 그렇게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