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장애인 당사자 의원들 간담회 열어
국회, 세면대·휴게실 ‘장애인용’ 요구 거절

18대 국회에 입성한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18대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 간담회’.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 박은수 통합민주당 의원, 정하균 친박연대 의원,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 등은 국회 편의시설 개선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보조인 지원 명문화, 국회편의 안내책자 발간 등 제도개선 분야와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 배치 등 인적 서비스 지원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임기 동안 정기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의원, 보좌관들의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고 의견 전달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시설 개선 공동요구안’을 작성하고 새로운 국회의장이 선출되는 즉시 요구안 제출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합의했다.

곽정숙 의원은 “장애인계 대표의원으로서 18대 임기 동안 장애인의 권익옹호와 장애인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야를 떠나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하균·윤석용 의원 측은 의원회관, 본관, 국회의정관, 후생관 등의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을 위한 사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히 의원회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장애인용 화장실, 본관의 휴게 공간 등의 편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중 화장실 세면대의 경우, 휠체어 장애인의 무릎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는 문제점을 지적해 국회 의사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미관상 좋지 않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본회의장 휴게실의 소파 교체 요구도 거절당했으며 화장실 소변기를 벽면 부착형 소변기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에도 답변이 아직 없는 상태”라며 “오늘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도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함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석용 의원은 연구모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결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18대 국회에 8명의 장애인 당사자가 의정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 복지 분야의 국가정책개발 및 입법발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의원 연구단체 결성을 통해 관련 분야의 연구활동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모임이 결성될 경우 이들은 대표의원과 연구책임의원을 선정하고 관련 정책연구 활동, 법안 제개정,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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