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달콤한 인생’
외도사실보다 대처방법이 부부생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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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특별 기획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이른바 ‘불륜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불륜 드라마가 불륜을 주요 소재로 삼아 불륜 문제에 집중하면서 인물들의 변화를 쫓아간다면 이 드라마는 인물들 각각의 여러 가지 상황에 주목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다고 불륜 드라마에서 아주 벗어났다고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주요 인물 네 명이 불륜의 당사자 또는 불륜의 대상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인물들의 정체성을 찾고 드라마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정적으로 불륜 드라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불륜에 관한 관점을 짚어볼 수 있다.

‘달콤한 인생’은 윤혜진(오연수 분)과 하동원(정보석 분)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불륜에 관한 여러 가지 태도를 취한다.

불륜에 대한 양면적인 정의 ‘오점’ 혹은 ‘불꽃’

첫째로 불륜은 극중 혜진의 대사를 통해 ‘오점’일 수도 있고 ‘불꽃’일 수도 있다고 양면적으로 정의 내린다. 이제까지의 드라마가 일방적으로 불륜은 잘못된 것, 숨겨야 될 일, 떳떳하지 못한 일로 그려왔던 것과 차이가 있다.

남편 동원은 자신의 불륜 사실을 혜진이 알게 될까봐 긴장하면서도 막상 혜진이 이에 대해 말하자 “알고 있었네. 알면서 왜 물어봐?”라며 미안해하는 기색이 없다. 자신의 불륜 사실을 캐묻는 것을 오히려 구질구질한 일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에 반해 혜진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라고 자진해서 말하나 나중에는 부인한다. 불륜에 관한 한 “남자는 한강에 배 지나는 거고 여자는 남산에 광고탑 세우는 거”라는 혜진의 친구 말처럼 불륜은 경우에 따라 현실적으로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불륜 사실보다 대처방법이 가정생활 위협

둘째로 ‘달콤한 인생’에서는 배우자의 불륜 문제가 부부관계, 가족관계를 처음부터 위협하지 않는다. 배우자의 불륜 문제에 정식으로 대처해 정리하기 때문이다. 다른 드라마가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안 순간부터 사느니 마느니로 한참 시끄러운 것과 비교된다.

혜진은 동원의 불륜 사실을 알고 죽고 싶을 만큼 절망하나 이는 세상 모르고 산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이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말로 이혼 결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암시한다.

동원의 경우 홋카이도에서의 혜진의 불륜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해” “아니라고 하면 안 되냐?”고 하고 “그냥 살자. 비긴 셈치고”라며 앞으로 서로 마음대로 하고 간섭은 하지 말자며 정식으로 제안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좋은 부모, 남편과 아내로서의 사회적 역할은 계속하자며 거듭 제안한다. 이에 대해 혜진은 동의하며 오늘밤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로 합의에 대한 느낌을 전달한다. 

합의했다고 완전히 정리된 것은 물론 아니다. 끊임없이 합의된 관계를 확인한다. 생활비 제공, 가정생활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변화도 있다. 혜진은 동원 방에 들어갈 때 평소에 하지 않던 노크를 하는가 하면 동원의 출근에 필요한 물품은 챙겨주지만 현관에서의 배웅은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혜진의 불륜을 가끔 의심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동원에게 동원의 동료는 “계속 (바람) 피우는 거 아니면 그냥 내버려 둬. 흔들면 터져. 터지면 골치 아프고”라며 남자가 바람 피우는 거나 여자가 바람 피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배우자의 불륜 사실보다 불륜을 문제 삼는 것이 가정생활 유지에 더 위협이 된다는 식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셋째로 ‘달콤한 인생’에서 결국 부부관계를 흔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사랑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식으로 배우자의 혼외 사랑은 불륜의 잣대를 들이대고 자신의 혼외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접근한다.

동원은 젊은 애인이 이별을 선언하고 떠나자 사람을 사서 찾을 정도다. 돈과 안락한 생활을 조건으로 사귀던 애인에서 이혼할 만큼은 좋아하지 않는 애인으로의 변화, 진담이건 농담이건 이혼을 요구해와 마침내 아내에게 이혼하자는 말까지 하게 만드는 애인으로 그 정도가 깊어지고 있다.

한편 아내 혜진은 젊은 남자의 구애와 관심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죽음의 순간 손을 내밀어 삶을 되찾게 했던 남자, 혜진의 정체와 상황을 미리 알고 접근한 남자로 그에 대한 감정은 여러 가지다. 그러나 그와의 시간은 지워버리기보다 평생 가져가야 하는 것으로 여기며 그에 대한 추억과 상상의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혜진과 동원이 불고기를 먹는 식사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고 주문하거나 자기 혼자만 탐욕적으로 먹는 배려 없음은 불륜 상황이 아니더라도 부부관계에 위기를 가져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달콤한 인생’은 방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남은 시간 동안 불륜과 사랑, 이해, 배려가 바탕에 깔린 평소의 부부생활 습관이 부부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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