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올해 ‘여성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지하철 1~8호선 전 노선의 여성 화장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와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주력 사업인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밤에 지하철 화장실에 갈 때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장 난 비상벨 실태를 파악해 신속하게 수리작업을 진행하고, 135개만 설치돼 있는 화장실 입구 CCTV를 올해 안에 322개로 늘리기로 했다.

오는 6월 말에 2차 조사를 실시해 추가 보완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은희 신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여행 프로젝트 90개 사업 가운데 올해에는 여성의 안전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도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숫자로만 보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비율은 76%. 문제는 1년 후에도 같은 비율을 유지하느냐에 있다.

조 정책관은 “사업 1년째가 되는 올 하반기에 여성 재취업 사업을 역으로 점검해 일회성 ‘양적’ 일자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여행 프로젝트’와 함께 아동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서울꿈나무 프로젝트’, 환경성 질환 퇴치를 위한 ‘아토피 없는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등 3대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