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떠나며] 17대 국회 활발한 활동 펼친 이계안·문희 의원을 만나다
[여의도를 떠나며] 17대 국회 활발한 활동 펼친 이계안·문희 의원을 만나다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30 16:20
  • 수정 2008-05-3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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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행보로 헛되지 않은 시간 자부심”



 

이계안 의원
이계안 의원
“정치를 통해 더불어 살며 그간 진 빚을 갚는 삶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잘 해온 건지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가슴에 소중히 간직한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CEO 출신의 이계안 의원. 재벌규제에 대한 헌법상 근거인 119조 2항의 폐지에 반대하고, 경제계가 적극 찬성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소신행보’를 보여온 그가 이번 17대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난다.

“애초에 한 번만 할 국회의원이었으니 할 일은 많았고 욕심나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이 의원. 그의 말대로 이 의원의 4년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특히 싸늘한 민심으로 당내에서 아무도 서울시장에 나서려 하지 않았던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 의원은 당내 경선주자로 나섰다.

구체적인 정책비전 제시 덕분에 경선후보 선언을 했던 1월 초 1%도 되지 않았던 지지율이 4월 말엔 10%대로 뛰어올랐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부지런히 발표했던 정책들 중 몇 가지가 현 서울시 정책, 서울시 교육청 정책 등에 수용되면서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조세제도 도입 등을 위해 노력했고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서도 입법적 대안을 모색했다.

이제 이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직답을 하지 않은 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희망과 열정을 다시 찾아 처음 정치를 시작하며 마음먹은 대로,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짧았지만 열정의 시간… 아쉬움 없어”



 

문희 한나라당 의원
문희 한나라당 의원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부딪치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왔던 과정은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도 의미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7대 국회를 끝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문희 한나라당 의원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5월 27일 2년 7개월간의 의정활동을 담은 자료집 ‘나눔의 삶 희망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문 의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쉬움 없이 살아온 열정의 시간이었다”고 지난 의정활동을 자평하고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삶의 공간에서, 남은 삶의 시간 속에서 신선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의정활동은 2005년 국회 입성 당시 “이제까지 도전해서 이루지 못한 일은 없다. 남들이 4년에 하는 국회의원 일을 나는 2년에 다할 것”이라고 했던 굳건한 의지만큼이나 실제로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히 초선으로서는 처음으로 등원 8개월 만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고, 청소년 성폭행에 대한 대안을 수립하는 등 각종 정책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 온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 의원은 “저의 한결같은 소신은 여성은 차별이 아닌 동반자로 남성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아름다운 사회, 선진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국가와 사회의 중심이자 혼이어야 하고, 가족은 중심과 혼을 담는 그릇”이라며 “여가위원장으로서 2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소신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봉사의 삶을 지속할 생각이다.

“천직인 약사의 직분을 다할 때까지, 저의 전문성을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이웃의 어려움을 위해 끊임없는 봉사의 길을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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