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 성공한 여성 엔지니어 손정숙 디자인스톰 대표
벤처 창업 성공한 여성 엔지니어 손정숙 디자인스톰 대표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30 15:27
  • 수정 2008-05-3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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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은 다 있다…‘창의성’이 관건

 

여성이 엔지니어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취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벤처 창업을 통해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도 있다.

‘디자인스톰’의 손정숙(사진) 대표이사는 벤처 창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 1999년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자인스톰’을 차리고 세계 최초의 3D 로봇무협액션 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를 제작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기술력은 있지만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어요.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독특한 스토리 라인으로 경쟁하기 위해 ‘로봇’의 판타지적 요소와 동양의 ‘무협’ 액션이라는 친숙한 아이템을 결합했죠.”

철권을 구사하는 인간과 로봇이 어울려 살아가는 내용의 ‘아이언키드’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이뤄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스페인 등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미국 전역에 방송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여성 엔지니어가 파고들 수 있는 틈새는 더욱 많아졌다고 봐요. 기술력은 웬만한 기업은 다 갖추고 있으니 이제는 창조성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아이언키드의 성공 비결도 ‘아이디어’였다고 자부하는 그의 꿈은 사실 수학 선생님이었다. 한국교원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교단에 서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카이스트에서 응용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아트센터대학과 삼성디자인연구원에서 문화콘텐츠 연구원으로 재직한 후 삼성SDS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며 소프트 엔지니어, 사내 벤처 소사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보다 큰 세계 시장에서 실전적인 경험을 쌓은 뒤 인재 양성에 힘쓰는 것”이라고 말하는 손정숙 대표.

그는 “요즘 여학생들은 소신도 있고 적극적이어서 엔지니어로서 발전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며 “비전을 크게 가지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세워 꾸준히 몰입한다면 누구든지 여성 엔지니어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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