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전시관 ‘꿈을 찍는 사진사’ 프로그램
진취적 여성상 발견 성인지 교육 효과 높아

 

정신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여성사전시관에서 연극체험을 하고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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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교육 속에서 소외된 여성사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여성플라자 여성사전시관에서 매주 토요일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성인지적 역사교육 프로그램 ‘꿈을 찍는 사진사’가 그것. 영상물과 연극놀이, 게임 등을 통해 성평등적인 역사 해석 능력을 키워주는 ‘꿈을 찍는 사진사’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자! 이제 여러분들은 우리 역사 속에서 웃는 여자 사진을 찾기 위해 50년 전의 여성으로 변신합니다. 하나, 둘, 셋!”

기자가 여성사전시관을 방문했을 때 마침 그곳에서는 정신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열리고 있었다. 참가 학생들이 세계 여성의 역사를 기록하는 노르웨이 작가 스칼렛이라는 가상의 주인공이 되어 한국의 역사 속에서 웃는 여성의 얼굴을 찾아주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내용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여성에게 금기시됐던 직업에 최초로 도전한 여성들을 주제로 한 전시물과 ‘한국 여성 100년사’라는 영상물을 관람하며 여성의 역사를 배워나갔다. 일제 강점기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여성,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여성, 그리고 민주화 이후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했던 활동 등 다양한 여성의 활약사를 보며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저 여성을 봐!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며 달려갈 때 얼마나 행복했겠니?”

“무용가 최승희씨가 무대 위에서 춤출 때 행복해 보이지 않니?”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게 된 여성들이 투표하는 얼굴엔 미소가 가득한 것 같아.”

전시물과 영상물 관람이 끝난 뒤에는 여성들의 활약상에 대한 토론과 이를 직접 재구성해 연극작품으로 꾸미는 연극놀이가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춤추는 최승희, 신여성들이 처음으로 교육을 받으며 꿈에 부푼 모습, 첫 월급을 탄 여성 노동자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연극이 선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 역사 속에서 활약한 여성들이 이토록 많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재미있어했다.

조수빈양은 “항일무력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때 여성들이 남장까지 한 줄은 몰랐어요. 한국 여성들은 소극적인 줄로만 알았는데 진취적인 여성상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손순임양은 “역사교육이라 해서 고리타분하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연극을 통해 역사를 배우니 정말 재밌고 우리 역사 속에서 적극적이고 활기찬 여성들의 얼굴을 찾을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강애 교사는 “한 여성으로서 우리 여성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여성들의 기록을 흥미롭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여성사전시관의 ‘꿈을 찍는 사진사’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여름방학 제외) 매주 토요일에 이뤄지며 초·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 각 학급, 특별활동반, 동아리 등 40명 이하의 10대 청소년 그룹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아동연극강사이자 연극연출가인 추민주 극단 명랑씨어터수박 대표는 “스칼렛에게 한국 여성의 웃는 모습을 찾아준다는 미션을 설정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전시관을 돌아보게 하고, 연극을 기획하는 동안 자연스레 여성의 역사에 흥미를 갖도록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여성사전시관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성인지 역사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여성의 눈으로 보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교육은 성인지적 시각에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여성사 교육을 위한 이론과 수업 방법론, 교수자료 등을 제공하는 직무연수 프로그램.

5월 14일 시작해 6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며, 지금까지 열녀담론을 중심으로 성 편향적인 역사 서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조선시대 열녀담론을 통해 본 가부장제’, 일제 강점기 신여성의 삶과 욕망을 살펴보는 ‘식민지 근대와 신여성’, 한국전쟁의 기록을 여성의 눈으로 재해석하는 ‘한국전쟁과 여성’ 등의 강좌가 이루어졌다.

오는 6월 4일에는 이주여성 노동자의 문제를 성인지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지구지역화와 이주여성’ 강좌가, 11일에는 인종·국적 등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수업을 위한 교수법을 연구하는 ‘다양성 존중을 위한 수업사례 개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성사전시관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문의 02-824-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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