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결혼관의 또 다른 변주곡
남녀간 동거에만 관심 초점…가정의 평화는 남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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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 프로그램에 동거 이야기가 급격히 등장하고 있다. 곧 4시즌을 방영할 케이블 채널 코미디 TV의 ‘나는 펫’과 ETV의 ‘계약 동거’, 그리고 공중파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가 그것들이다. 이중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과거 연예인들의 짝짓기였던 ‘천생연분’(MBC)과 ‘연애편지’(SBS)의 완성판과도 같다. 이제 TV는 짝짓기를 넘어 남녀 간의 동거가 관심의 초점이 된 것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 후 최근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 연예인 가상 커플 4쌍이 등장하여 각각의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가상 리얼리티 쇼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등장했던 커플들은 로맨틱 커플로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알렉스-신애(알렉스의 앨범 준비로 하차), 여성 시청자의 지탄을 받은 권위적인 남성상의 정형돈과 파트너 사오리(하차), 또한 알콩달콩한 커플 크라운제이-서인영, 앤디-솔비 등이다. 최근 하차한 두 커플대신 지난 5월 11일부터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이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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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간과한 채 이벤트로 포장한

비현실적 판타지의 ‘계약 커플’

동거와 결혼을 소재로 한 이 리얼리티 쇼의 진행은 그러나 그에 걸맞지 않은 비현실성을 보여 왔다. 결혼한 커플을 연기하고 있지만 서로 잘 알지 못하고 결혼생활의 현실적인 문제들-경제적 문제, 각자의 집안문제-과 괴리되어 있으며 또 일상의 부딪힘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결혼생활과는 많이 다르며 또 동거 이야기에도 미치지 못한다. 굳이 따지자면 ‘계약 커플’쯤이 맞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보이는 결혼생활은 판타지적이다. 요리를 하는 일상이 보여도 가정의 달 상대 부모님을 만난다 해도, 같이 생활하면서 겪는 갈등은 단편적이다.

이렇게 결혼 생활의 일상은 비켜가면서 이 프로그램에서 강조하는 것은 남성들의 이벤트다. 이런 이벤트는 남편이 부인을 감동시키는 즉 ‘남성이 여성을 감동시켜야 제 맛인’ 연출을 보이며 가장 만족스러운 이벤트 남편인 알렉스, 그리고 가장 불충분한 이벤트 남편인 정형돈을 대비시킨다. 한 번의 이벤트에 실패했다면 새로운 이벤트로 만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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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화목과 갈등해결 남성 주도

여성은 수동적, 대상화된 존재

이렇듯 이벤트로 규정되는 남편들의 역할은 시청자의 호불호를 가리며 더 나아가 이 커플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남편의 손에 쥐여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아무리 적극적으로 말해도(솔비, 서인영, 사오리, 황보) 이벤트 하는 남편을 가정의 중심에 서게 하고 상대 파트너인 여성들은 즐거워하거나 불만족스럽거나 감격하거나 등의 반응만 보이면 된다. 그 결과 그녀들은 커플 안에서 수동적이고 대상화된 존재가 된다.

이렇게 주도적인 남편을 통해 여성은 수동적, 남성은 능동적으로 역할을 한정한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커플들 간의 갈등 해결에서도 여성은 소극적이고 남성은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준다.

게으른 남편 정형돈에 대해 사오리는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지만 그뿐이고 더 이상의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도 갈등이 생겼을 때 여성은 투정 부리는 것에 그치지만 남성은 그 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

 이렇듯 커플들 간의 갈등 해결에서 쌍방의 노력보다는 남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결국 커플의 상황은 남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는 남성 연예인들이 가정에서의 가장 역할을 재연한 것으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실현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내조하는 현모양처 여성 강조

결혼생활 성역할 고정 강화

성역할에 대한 이 프로그램의 고정된 시선은 가상 남편 앤디의 콘서트에 도시락을 준비해서 찾아가는 ‘조용히 내조하는 여성 파트너’ 솔비나, 신혼 첫날에 ‘믿음직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연하 남편 김현중, 그리고 ‘조용한 현모양처 모습’을 부각시키는 조여정 등에서 역시 드러난다. 따라서 요리를 잘하는 남성들이 등장하고 있다 해도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결혼관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많은 화제를 낳았던 알렉스-신애 커플과 정형돈-사오리 거플이 하차하고 연상연하 커플 황보-김현중과 이휘재-조여정 커플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커플의 합류는 별다른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9세 남성 연상의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활동적인 남성상과 현모양처 여성상의 결합으로 진부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여성 연상 커플도 유일하게 여성이 연상인 커플이지만 이미 새롭지 않은 조합이며 남성이 결혼생활을 이끌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플 유형의 변화는 있다 해도 새롭지 못하고 새로운 전기도 되고 있지 못하다.

결국 ‘우리 결혼했어요’는 다양한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내용들은 남성과 여성의 성 고정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결혼했어요’는 흥미로운 형식이긴 하지만 보수적인 결혼관의 또 다른 변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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