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외도 남편 놔두고 내연녀에만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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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때우면서 함께 고생하고 산 조강지처(糟糠之妻)는 버리면 천벌을 받는다고 했다. 시대가 변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SBS TV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시청률이 지난주 30%를 넘어선 걸 보면 말이다.

‘조강지처 버리면 천벌 받아 마땅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인지 ‘조강지처클럽’은 구성이나 대사나 거침이 없다.

일단 인물의 설정부터 온통 몹쓸사람들뿐이다. 아버지도 장남도 버젓이 첩을 들이고, 사위도 바람을 피워 이혼하며, 아버지의 첩에게 제일 못되게 굴던 막내아들은 알고 보니 업둥이로 그 첩의 자식이다. 장남은 처에게나 첩에게나 성격파탄자같이 굴며, 장손마저 물을 끼얹고 막춤을 추는 애비를 닮았다.

조강지처 버리는 남편은 끝 간 데 없이 못돼서, 한원수(안내상)는 첩 모지란을 수시로 ‘이 잡것’이라 부르며 결혼식장 바닥에 질질 끌고나가 패대기치기도 하고, 한복수 남편 이기적(오대규)은 생선장사 하는 아내를 아내가 아닌 생선장수로 대한다. 시아버지 이화상(박인환)도 며느리를 멸시하고 천대한다.

막돼먹고, 못 배우고, 볼 것 없는 남자들을 둔 집안이라는 설정 하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간에 예의도, 상식도 없다. 게다가 첩살이 하는 여자들은 당해도 싸다는 묵인 하에 복분자나 모지란에 대한 식구들의 가학적 태도와 대사는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그러면서 정작 조강지처들의 통쾌한 복수라는 것은 고작 집을 나가 몰라보게 예뻐져서 구세주 같은 남자를 만나거나(나화신) 남편과 이혼해 주고 남편 애인의 전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얻게 되는 것(한복수)이다. 또는 남편이 반신불수가 되어서라도 돌아올 때까지 30년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가 그렇게 돌아온 남편을 ‘조강지처답게!’ 보살피는 것(안양순)이다. 오히려 남의 가정을 파탄낸 정나미(변정민)가 뱃속에 아이를 갖고 돌아와서, 이제부터 조강지처가 못한 복수를 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들은 누구 하나 딱히 잘못된 건 없고, 버림받은 조강지처들은 고작 또 다른 남자에게 얹혀 갈 뿐이다. 한심한은 반신불수가 되어서도 오히려 조강지처와 두 아들 내외의 보살핌을 받게 되었고, 한원수는 저 좋다는 첩을 더 맘껏 부리고 살며, 이기적은 병원 이사장의 조카와 처녀장가를 가게 됐다. 그러면서 한심한이 사고를 당해 몸을 못 쓰게 된 것이나, 나화신이 잘나가서 배 아프게 된 것만으로 조강지처 버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위안을 삼는다.

또 하나 이 드라마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조강지처를 버리게 되는 배경이다. 이기적은 의대 장학생이면서 홧김에 매점 아가씨와 결혼을 했고, 한원수는 덜컥 임신을 시키는 바람에 ‘계모 밑에서 밥도 못 얻어먹고 자란’ 여동생 친구에게 발목을 잡혔으며, 예술가적 기질을 갖춘 한심한은 생선장수인 아내와 도저히 맞추어 살 수가 없다. 다 바람을 피울 만하니 피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자들이 수준에 맞지 않는 여자를 만나 살다가 뒤늦게 같이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났고, 조강지처는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위안을 얻으며, 대신 남편을 바람나게 한 여자들이나 실컷 조롱하면서 쌓인 분을 풀고 있을 뿐인데. 이것이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의도한 바일까. 조강지처를 버린 남편들에 대한 응징은 오로지 거친 입담으로 끝나고, 조강지처들은 여전히 무기력하고 착하기만 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오히려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절대 바람을 피우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이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한참 엇나간 것이리라. 바람을 피우고 다닌 남자들은 오히려 큰소리 탕탕 치며 자식에게도 대접을 받고 사는데, 같이 바람피운 여자들만 같은 여자들에게 공격당하고 자식에게 멸시당하며 죄인으로 사는 걸 보니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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