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한 ‘문턱낮은 공동체’가 목표
지난 17일 서울여성회 제1기 총회 현장에서 만난 류은숙 서울여성회 회장이 제일 처음 던진 화두는 ‘일상 속의 여성주의의 실천’이었다. 지난해 7월 창립한 서울여성회는 ‘문턱 낮은 생활공동체’를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운동 단체다.
“기존의 여성단체들은 의식화되고 교육 받은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 위화감이 있었잖아요. 일반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사회와 만나고 여성주의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류 회장은 용산여성회와 쑥쑥놀이방 부모협동조합에서 준비위원장과 대표로 활동하며 여성들이 즐기면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서울여성회는 여성들의 자기 성장, 모두가 살기 좋은 서울 만들기, 소외된 계층에 대한 연대를 모토로 하고 있다. 정치적인 활동은 지양하고 생활 중심적인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우리단체는 특정 당을 지지하거나, 후보를 내거나 하는 등 정치적 성향을 띠지 않습니다. 물론 광우병처럼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을 위해서는 싸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영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서울여성회는 여성들이 자기계발을 돕고 여성의 힘으로 제도와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왔다. 서울여성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고 정책의제사업단을 구성해 서울지역의 여성 의제를 연구하고 정책 계획을 수립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상영, 엄마와 딸이 함께 떠나는 공감여행, 가족 나들이, 운동회 등 다양한 일반 대중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문턱 낮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류은숙 회장은 “2008년에는 더 많은 서울여성과 만나는 서울여성회가 되기 위해 ‘여성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사업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