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촐라체’로 돌아온 소설가 박범신
[인터뷰]‘촐라체’로 돌아온 소설가 박범신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23 10:39
  • 수정 2008-05-2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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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가부장이면서 여성주의자"
남녀, 성별 넘어 결국 ‘인간’으로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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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명지대 서울 캠퍼스 내 박범신 작가의 연구실에는 ‘청년작가’라 불리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제자들로 가득차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현역 작가’로 살고 싶은 그의 꿈과 섬세한 감수성은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학생들과 격 없이 휴대전화 문자를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술을 마시며 웃고 울곤 한다.

지난 3월 출간한 ‘촐라체’는 자본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나약한 젊은이들에게 야성(野性)을 전해주는 동시에 젊은이들에게 갖고 있는 연민을 표현한 글이라고 한다. 에베레스트 서남쪽에 있는 촐라체(6440m)라는 산의 정상을 오른 뒤 하산 중에 실족한 형제가 7일 만에 극적으로 돌아오는 생환기를 통해 그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현 시대가 너무 다양하고 다면체적이라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쓸쓸할 거예요. ‘촐라체’는 무엇보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대해 쓴 작품이에요. 자본주의적 안락에 기대 너무 쉽게 꿈을 포기하는 젊은 내 아이들에게, 전 세계 젊은 등산가들이 오르기를 열망하는 꿈의 빙벽 ‘촐라체’로 말을 건 것이죠. 천지간에 홀로 있다고 생각될 때, 세상이 사막처럼 생각될 때 이 소설의 두 남성을 기억해주길 바라면서요.”

올해로 등단 36년째인 그가 지금까지 써낸 50여 편의 작품을 살펴보면 ‘촐라체’와 같이 ‘남자 이야기’가 많다. ‘침묵의 집’(1999)에서는 평생을 가족과 회사를 위해 일한 한 남자의 실종을 이야기했고, ‘남자들, 쓸쓸하다’(2005)에서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남자들, 사회 곳곳에서 불안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남자들의 뒷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스스로를 ‘좋은 가부장’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가부장이란, 가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다 하되 민주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전 어릴 때부터 ‘우리 집 대들보’란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가부장제의 권력으로 자라난 사람입니다. 때문에 우리 세대는 전근대적인 가치를 안에 지니면서 가부장제를 형상화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이 두 가지 상충되는 이데올로기를 전 조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다 하되 권력을 이용한 횡포나 요구를 하지는 않으니까요.”

‘좋은 가부장’에 이어 박범신 작가는 자신을 ‘여성주의자’라고도 말했다. 여자형제들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에 여성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자신이 느끼는 ‘내 안의 여성성’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고. 그 여성성은 3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외등’(2001)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작가의 탁월한 감성으로 써 내려간 이 작품은 두 세기에 걸쳐 완결됐다. 문화일보 연재로 시작, 1993년 갑작스런 절필 선언과 함께 중단됐다가 2001년 300장 분량의 마무리 작업을 통해 완성한 것.

그는 “더 이상 남성, 여성이라는 성적 이분법으로 우리의 삶과 역사를 운영해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명의 강은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고 이 가운데 필요한 것은 바로 남녀가 더불어 함께 ‘인간’이라는 동류항으로 묶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남녀든, 남편과 아내든 결국 우리가 만나야 할 지점은 ‘인간’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랑에 대한 열망은 하나도 늙지 않았다고 말하는 박범신 작가. 그가 ‘인간’과 ‘사랑’이라는 정답을 찾게 된 시점은 바로 히말라야 오지를 떠돌던 2005년 이른 봄, 촐라체를 만났을 때다. 글쓰기에 대한 순정적 열망과 삶의 유한성에 대한 반항심으로 교수직까지 때려치우고 떠났던 히말라야. 그 곳의 거대한 빙하와 수많은 산줄기 속에서 끝없이 많은 삶의 질문과 부닥쳤고, 걷고 또 걸은 끝에 그가 찾은 정답은 “인생을 구원할 건 사랑밖에 없다. 그 외엔 아무것도 우리의 유한한 삶을 위로할 수 없다”였다.  

사랑에 대한 열망으로 써 내려가는 그는 올 여름 역사적 인물을 다룬 소설을 가지고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날 예정이다.

“유한한 인생에서 위로가 되는 것은 욕망에 따른 성취가 아니라, 이룰 수 없을지라도 가슴속에 촐라체 하나 품고 사는 일”이라며 희망을 건네주고, “‘거울 앞에 돌아온 내 누님 같은 꽃’이 되어 만날 때 그 눈물겹고도 따뜻한 자리에서 만날 때 최종적으로 붙들어야 하는 이름은 인간뿐”이라며 사랑을 전했던 그가 이번엔 어떤 아름다움을 선사해줄지.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읽어 내려갈 그의 신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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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박범신 작가는?



1946년 충남 논산 출생.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까지 문예지 중심으로 소외된 계층을 다룬 작품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으며, 1979년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등을 발표하면서 인기 작가로 활약했다.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침묵의 집’ ‘외등’ ‘흰 소가 끄는 수레’ 등 수많은 작품을 출간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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