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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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적(feministisch)’인 것은 무엇일까. 최근 여성이론문화연구소가 출간한 ‘여성주의적 정체성 개념’의 저자 이현재 박사는 “여성뿐 아니라 문화나 능력, 인종이나 나이를 이유로 배제된 다른 집단들을 연대시키는 개념”이라고 정의 내린다.

우선 저자는 ‘여성주의적’이라는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적(feminine)이라는 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여성주의적’은 여성성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배제하는 논리를 극복한다는 의미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주의적’이라는 정체성은 배제논리로부터 벗어나려는 남성을 위한 이론으로도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여성주의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까. 성별, 나이 등을 이유로 배제하는 논리를 지양하는 것은 여성주의 담론 안에서 발전된 형식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저자는 “‘인종해방적’이나 ‘인간적’이기보다는 여성주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책은 여성의 몸과 여성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던 그간의 철학 논쟁 과정, 여성주의 철학의 과제, 보살핌의 윤리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철학 쟁점들을 짚고 있다.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긴 하지만 시몬 드 보부아르, 주디스 버틀러, 캐롤 길리건 등 다양한 여성 철학자들의 이론이 ‘여성주의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200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이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현재 박사는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와 한국철학사상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성매매, 여성의 몸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현재 지음/ 여이연/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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